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2023년 업무계획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회사의 책임경영문화 확산을 위해 금융회사 지배구조가 합리적으로 작동되도록 감독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은행지주·은행 지배구조에 대한 감독과 소통을 강화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6일 2023년 업무계획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회사의 책임경영문화 확산을 위해 금융회사 지배구조가 합리적으로 작동되도록 감독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강조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은행이나 소유가 완전히 분산된 기업들은 투명한 거버넌스를 만들고 거기에서 만들어진 지배구조와 경영진이 경영활동을 하게 되면 기업과 우리 사회의 비용과 수익을 서로 일치시킬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판단이 든다"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지배구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은행의 지배구조 구축현황과 이사회 운영의 적정성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금융회사의 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은행 등 경영진의 성과보수체계의 적정성 등도 점검한다.

금융그룹 사업부문장의 권한과 책임 범위·사업부문내 의사결정절차 등을 포괄하는 사업부문제 운영 관련 개선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금감원은 지주 사외이사가 이사회 운영, 그룹 리스크 통제와 내부통제체계 등 주요 지배구조 이슈에 대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주제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신규 선임 사외이사 대상 워크숍 등을 통해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인식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부적격 대주주의 일반사모운용업 진입 방지를 위해 대주주 변동현황을 점검하고 신규 진입 대주주의 적격성 확인방안을 마련한다. 금융회사와 금융복합기업집단 책임경영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금융그룹 계열사간 공동투자에 대한 리스크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위험평가와 사후관리 등 가이드라인 마련한다.

금감원은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를 추진하고 금융사고에 대한 적시대응체계를 마련한다. 일정규모 이상 거액 금융사고 등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사고 발생 시 원칙적으로 즉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은 금융회사 책임경영 문화 조성 이외에도 △금융시스템 안정 △민생금융 감독 강화 △금융산업 혁신과 미래성장 지원 등을 올해 추진전략으로 꼽았다.

seonyeong@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