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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CR 우승 비결이요? 현대차 양산차 기술력이죠"
입력: 2023.02.05 09:00 / 수정: 2023.02.05 09:00

현대차 "양산차 기술력 WTCR 차량에 반영"
국내 모터스포츠 스타 육성해 해외무대 데뷔 추진


지난 1일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 1층에서 박준우 N브랜드매니지먼트실 상무, 틸 바텐베르크 현대 N브랜드 매니지먼트 사업부장, 미켈 아즈코나 2022 WTCR 챔피언, 노버트 미첼리즈 2019 WTCR 챔피언, 가브리엘 타퀴니 팀 매니저, 가브리엘 리조 BRC 팀 총괄, 안드레아 치조티 커스터머 레이싱 수석 엔지니어가 방문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
지난 1일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 1층에서 박준우 N브랜드매니지먼트실 상무, 틸 바텐베르크 현대 N브랜드 매니지먼트 사업부장, 미켈 아즈코나 2022 WTCR 챔피언, 노버트 미첼리즈 2019 WTCR 챔피언, 가브리엘 타퀴니 팀 매니저, 가브리엘 리조 BRC 팀 총괄, 안드레아 치조티 커스터머 레이싱 수석 엔지니어가 방문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현대모터스포츠법인(HMSG)은 정말 '괄목상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2014년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독일 ADAC랠리에서 사상 최초로 우승·준우승을 달성한 이후 2016년 i30가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에서 완주를 성공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WRC에서 2년 연속 제조사 부문 최종 우승을 차지하면서 'WRC 절대 강자'로 자리잡았다.

우승의 주역들은 현대차의 뛰어난 성능 덕을 봤다고 입을 모은다. 양산차 기반의 TCR(Touring Car Race)차량의 속도와 내구성이 경쟁팀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롤링랩'을 통해 전기차 기반의 ETCR차량을 적극 개발하고, 대회에 참가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겠다는 목표도 내비췄다.

1일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를 방문한 틸 바텐베르크 현대 N브랜드 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 사업부장과 가브리엘 리조 2018년 초대 WTCR 챔피언, 노버트 미첼리즈 2019년 WTCR 챔피언, 미켈 아즈코나 2022년 WTCR 챔피언, 가브리엘 타퀴니 팀 매니저, 안드레아 치조띠 커스터머 레이싱 디렉터와 만나 HMSG와 관련한 여러 궁금증을 풀어보는 자리를 가졌다.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스포츠 모델 아반떼 N(왼쪽)과 양산차를 기반으로 만든 TCR(Touring Car Race)차량인 엘란트라 N의 모습.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스포츠 모델 아반떼 N(왼쪽)과 양산차를 기반으로 만든 TCR(Touring Car Race)차량인 엘란트라 N의 모습. /현대자동차

20년 경력의 베테랑 드라이버이자 팀 매니저로 활약하고 있는 가브리엘 타퀴니는 HMSG의 성과가 뛰어난 양산차 기술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가브리엘 타퀴니는 "WTCR에 활용되는 레이싱카는 양산차로부터 시작을 했으며, 지금 레이스카에서 양산차 기술력의 비중은 약 70~80% 수준"이라며 "정말 우승하는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차량의 기초(베이스)가 좋아야 하는데, i30 N과 현재 엘란트라 N(아반떼 N)은 속도가 빠르고 앞부분이 샤프하게 설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좋은 양산차로부터 시작을 했고 베이스카로 시작을 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기초가 좋은 차량 기반의 레이싱카를 통해 더 많은 자유를 가지고 드라이빙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TCR차량의 성능이 독보적이라 규제도 만만치않게 들어왔고, 이를 극복하기가 까다로웠다는 얘기도 나왔다. i30 N TCR 차량은 WRC 주최 측으로부터 불리한 강제 성능 조정(BoP · Balance of Performance)을 수 차례 받았다.

안드레아 치조띠 커스터머 레이싱 디렉터는 "BoP 같은 경우에는 3개의 다른 파라미터가 적용되는데, 퍼포먼스(성능)의 레벨을 맞추기 위해서 계속 바뀌어야 하는 부분도 있어 기준에 부합하면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실험을 굉장히 많이 진행하는 중"이라며 "새로운 영역도 탐구를 하고 타이어도 성능과 랩타임을 계속 체크하는 등 경쟁차와 싸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저희 i30 N이 많은 BoP를 받으면서 굉장히 좋은 성능 결합을 만들었는데 그런 노력들이 다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면서 "저희 차는 밸런스를 잡아 성능 기준 편차를 없애는 방법을 쓰는데, 최근 도입한 엘란트라 N은브레이킹이나 차량 밸런스 부분에서 BoP 규정에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동력 성능을 강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현대자동차 산하 현대모터스포츠법인(HMSG) 소속 드라이버와 팀 매니저들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를 방문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
지난 1일 현대자동차 산하 현대모터스포츠법인(HMSG) 소속 드라이버와 팀 매니저들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를 방문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현대자동차

HMSG의 다음 목표는 '롤링랩'을 적극 활용한 전기차 기반 ETCR차량 개발과 N브랜드를 활용한 국내 모터스포츠 육성이다.

틸은 "달리는 실험실이라는 개념의 'N 비전 74'를 론칭하면서 저희 엔지니어들의 새로운 놀이터가 나타났다"면서 "아직 전기차에서 TCR차량이 없는데, 기존 차량과 다른 감성으로 인해 기계와 인간의 교류가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롤링랩을 통해) 우리가 이런 주행의 감정을 전기차에서도 구현하려 한다"면서 "예를들어, 우리가 '리제너리티브 브레이킹'을 전기차에서도 잘 구현해서 사람들이 이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모터스포츠 부문에서는 N 브랜드 정신을 계승해 저변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준우 N브랜드매니지먼트실 상무는 "국내에서는 '현대 N 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아반떼 N 컵'과 '벨로스터 N 시리즈', '아반떼 시리즈'를 진행을 하고 있다"면서 "또 한 가지는 'N-e 페스티벌'을 통해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통해 드라이버와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현대차가 한국의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모터스포츠나 e레이싱 등 모든 부분들을 한국에 계속 접목시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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