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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논란 속 임시주총 마무리…소액주주와 갈등 불씨 여전
입력: 2023.02.02 00:00 / 수정: 2023.02.02 05:58

소액주주연합회 "이사 직무집행정지와 주총 효력 정지신청 요청할 것"

헬릭스미스는 지난달 31일 열린 임시 주총에서 김병성 세종메디칼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부결되고,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가결됐다고 1일 공시했다. 사진은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뉴시스
헬릭스미스는 지난달 31일 열린 임시 주총에서 김병성 세종메디칼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부결되고,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가결됐다고 1일 공시했다. 사진은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뉴시스

[더팩트|문수연 기자]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 중인 헬릭스미스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양측 모두 만족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면서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헬릭스미스는 지난달 31일 열린 임시 주총에서 김병성 세종메디칼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부결되고,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가결됐다고 1일 공시했다.

홍순호 회계사와 박성하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가결됐으나 이들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은 부결됐다. 사외이사 김정만 변호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도 부결됐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12월 카나리아바이오엠에 경영권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헬릭스미스의 유상증자 350억 원을 납입해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헬릭스미스의 최대주주는 카나리아바이오엠(지분율 7.3%)으로 변경됐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난소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카나리아바이오의 모회사로, 카나리아바이오 그룹은 헬릭스미스를 인수해 NRDO(개발 중심 신약개발)를 탈피하고, 신약 발굴, 기전, 전임상 연구 등을 보완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카나리아바이오는 보유하고 있는 추가적인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헬릭스미스에 이전해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헬릭스미스의 소액주주연합은 헬릭스미스가 카나리아바이오엠에 회사를 매각한 정황이 비정상적이라며 반발했다.

헬릭스미스는 경영권 이전과 동시에 카나리아바이오의 손자 회사인 세종메디칼이 발행하는 3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취득하기로 했는데, 사싱살 인수 금액이 50억 원에 그치게 되면서 '헐값 매각'이라는 주장이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지난해 12월 헬릭스미스의 유상증자 350억 원을 납입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뉴시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지난해 12월 헬릭스미스의 유상증자 350억 원을 납입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뉴시스

헬릭스미스 소액주주연합은 임시주총을 앞두고 카나리아바이오 측의 이사 선임을 저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소액주주들이 3번에 걸쳐 4500억 원을 유증해줬다. 회사 자산인 현금 800억 원과 마곡 본사 건물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임시주총에서는 사측과 소액주주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헬릭스미스는 주총장 입장 인원을 70명으로 제한하고, 소액주주연합회가 받은 위임장을 요구했으며, 사유지 침해로 소액주주들을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했다.

사측이 소액주주연합회가 받은 위임장을 확보하는 시간이 지연되면서 임시주총은 정회를 거듭했고 1일 오전 2시가 넘어서야 안건에 대한 투표가 이뤄졌다.

투표 결과 카나리아바이오엠과 소액주주는 각각 절반의 성공을 거뒀지만 이번 임시 주총에서 헬릭스미스가 소액주주연합회가 위임장을 받아 확보한 지분율 37% 중 5%만 인정하면서 향후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액주주연합회의 자문을 맡고 있는 배진한 변호사는 이날 헬릭스미스 주주카페를 통해 "자본시장법상 보유의 개념을 모르지 않을 텐데 일단 이기고 보자 식으로 말도 안 되게 의결권 위임을 보유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 직무집행정지와 주총 효력 정지신청을 내도록 요청할 것이다"고 말했다.

헬릭스미스는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추후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이 목적사항에 포함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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