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097조7000억 원으로 사상 첫 1000조 원을 돌파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해 카드 사용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돌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보복 소비와 현금 사용 비중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097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2.3% 증가한 것으로, 카드 승인금액이 10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카드 승인금액은 △2018년 810조7000억 원 △2019년 856조6000억 원 △2020년 885조7000억 원 △2021년 977조1000억 원 등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해제로 보 복소비가 늘면서 카드 승인금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현금 대신 카드를 사용하는 비중과 비대면 결제 등이 늘면서 카드 승인금액이 덩달아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카드 승인금액은 282조5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카드 승인건수는 66억1000건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4%, 7.1% 증가했다.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만 놓고 보면 △1분기 11.2% △2분기 14.8% △3분기 15.1% 등 앞선 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시행에 따른 기저효과와 지난해 5월 카드 승인금액이 99조3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2·3분기의 소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드 종류별로는 지난해 4분기 개인카드 승인액은 233조1000억 원, 법인카드 승인액이 49조60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3%, 9.1% 증가했다.
소비자의 소비 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에서는 숙박 및 음식점업(19.9%), 운수업(65.3%),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30.7%) 등 전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