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산업/재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삼성전자, '연매출 300조 시대' 열었지만…반도체 영업익 97% 급감(종합)
입력: 2023.01.31 10:49 / 수정: 2023.01.31 10:49

4분기 매출 70조4646억 원·영업익 4조3061억 원
DS 영업익 2700억 원…"적자 면한 수준"
1분기 IT수요부진·반도체 시황악화 지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매출 300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반도체 사업이 4분기에만 영업이익이 약 97% 하락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매출 300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반도체 사업이 4분기에만 영업이익이 약 97% 하락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와 반도체 수요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그동안 실적을 이끌어 온 반도체 부문의 실적 하락이 전체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70조4646억 원, 영업이익 4조3061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97%, 영업이익은 68.95% 감소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4조 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매출 72조7531억 원, 영업이익 6조9254억 원을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은 302조2314억 원, 영업이익은 43조3766억 원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연매출 300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8.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 줄었다.

4분기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매출 20조700억 원, 영업이익 27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83%, 영업이익은 96.95% 줄었다.

메모리는 재고자산 평가 손실의 영향 가운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업계 재고 조정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주요 고객사용 판매 확대로 최대 분기 매출과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처를 다변화해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디스플레이(SDC) 부문은 매출 9조3100억 원, 영업이익 1조8200억 원을 달성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용 퀀텀 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가 확대됐고, 액정표시장치(LCD) 재고 소진으로 적자 폭이 완화됐다.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 42조7100억 원, 영업이익 1조6400억 원을 기록했다.

DX부문의 실적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스마트폰 등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VD는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네오QLED와 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하만은 전장사업 매출 증가와 견조한 소비자 오디오 판매로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 등 경영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 등 경영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에 대비해 서버·PC용 DDR5 수요 대응을 위한 준비를 확대한다. 또한 LPDDR5x 등 모바일 고용량 제품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중저가 시스템 온 칩(SoC)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판매를 확대하고, 유럽 프리미엄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 업체와 자율주행용 제품에 대한 차량용 SoC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주요 팹리스 업체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실적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DC는 중소형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초대형 TV와 대형 모니터 신제품 출시를 통해 추가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MX는 '갤럭시S23'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도 판매를 지속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경기 침체 영향이 지속되는 만큼 자원 운영 효율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갈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국내는 물론, 북미 등 해외 사업 기반을 강화하면서 신규 사업 대응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VD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기기 간 연결성을 통해 고객에게 더 가치있고 풍부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2023년형 네오Q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수요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등 신제품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munn09@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