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96% 떨어진 1만1393.81 마감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260.99포인트) 하락한 3만3717.09로 거래를 마쳤다. /AP.뉴시스 |
[더팩트|윤정원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금리 결정과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260.99포인트) 하락한 3만3717.09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30%(52.79포인트) 떨어진 4017.7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6%(227.90포인트) 내린 1만1393.81에 거래를 종료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필수소비재(0.07%)를 제외한 10개가 하락했다. 내림폭은 에너지(-2.29%), 기술(-1.94%), 재량소비재(-1.71%) 등의 순으로 컸다.
종목별로 보면 6거래일 연속 급등한 테슬라는 이날 6.32% 떨어졌다. 최근 랠리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드차도 테슬라에 이어 가격인하에 나선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2.86% 내렸다.
실적 발표를 앞둔 대형 기술주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빅테크 대장주인 애플(-2.01%), 아마존(1.65%), 구글모기업 알파벳(-2.45%), 메타플랫폼(-3.08%) 등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포드차가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는 소식에 전기차 가격 경쟁 우려가 확산하면서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다.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 주가는 각각 2.86%, 4.37% 하락했다. 니콜라(-9.39%), 루시드(-8.70%) 등도 폭락했다.
포드차는 30일(현지시각) 전기차 머스탱 마하-E 크로스오버 가격을 최대 8.8% 인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머스탱을 충전하는 모습. /포드 |
국제유가 하락에 석유메이저 셰브런과 엑슨모빌 주가는 각각 2.93%, 1.78% 하락했다. 이날 원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인도분은 전거래일에 비해 2.23%(1.78달러) 하락한 배럴당 7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2.03%(1.76달러) 내린 배럴당 84.90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
반면 밈주식으로 알려진 베드배스앤드비욘드 주가는 파산 위기에 처한 가운데 매장 추가 폐쇄 소식에 12.55% 급등했다.
이날 시장은 연준의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했다. 시장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의 정례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매파 기조(긴축 선호)를 보일 가능성 등을 걱정하고 있다. Fed가 기준금리를 이번 주에 0.25%포인트 인상하면 Fed의 새 기준금리 목표치는 4.50%~4.75%가 된다.
특히 올해 들어 급등한 기술주의 조정 압력이 커졌다. 다우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2.5% 올랐고,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6%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1% 올랐다.
프린서펄 에셋 매니지먼트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시장이 2주간 강한 랠리를 보였으나 Fed 회의가 가까워질수록 시장은 신중한 기조로 돌아서고 있다"면서 "파월 의장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는 표현을 다시 강조하는 것을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수석 주식 전략가도 보고서를 통해 "몇몇 긍정 변화에도 좋은 소식들은 이제 가격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Fed 결의와 함께 현실이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FOCM뿐만 아니라 실적 발표도 시장이 눈여겨보는 이슈다. 이번 주에는 S&P500지수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을 포함해 전체 20%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31일 엑슨모빌, 제너럴 모터스(GM), 맥도날드, UPS 등 S&P 500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일 메타플랫폼을 시작으로 2일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garde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