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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조 원…코스피, 외국인 폭풍매수 언제까지
입력: 2023.01.30 15:43 / 수정: 2023.01.30 15:43

순매수세 지속 여부엔 증권가 낙관론·신중론 엇갈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7일 2484.02로 마감하며 연초(지난 3일) 대비 11.96% 상승했다. /더팩트 DB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7일 2484.02로 마감하며 연초(지난 3일) 대비 11.96% 상승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서만 코스피시장에서만 7조 원 가까운 금액을 사들이고 있어 언제까지 '사자' 행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강력한 연초 효과를 보이고 있는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순매수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들의 이탈 가능성을 대비해 종목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27일 2484.02로 마감하며 연초(지난 3일) 대비 11.96%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초 국내 증시의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3~27일 코스피 종목을 6조800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0일(-22억 원)을 제외하고는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조5712억 원) △SK하이닉스(6133억 원) 등 반도체주와 △신한지주(2631억 원) △하나금융지주(2165억 원) 등 금융주가 상승력을 이끌었다. △LG화학(1818억 원) △삼성SDI(1276억 원) 등 이차 전지 관련주도 많이 담았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는 모양새다. 달러 약세와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 등으로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한층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하며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이번 주(1월30일∼2월3일) 증시 투자자들은 한국 시간으로 다음 달 2일 새벽에 발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금융시장은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이 0.25%포인트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한다.

또한 금융당국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혀온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를 시행 30년 만인 올해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로 인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더 커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가능성을 대비해 종목 매수에 신중해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더팩트 DB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가능성을 대비해 종목 매수에 신중해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더팩트 DB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한 순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승동력(모멘텀)과 관련해 글로벌 자금의 '바이 이머징'(Buy Emerging) 현상, 더 구체적으로 '바이 차이나'(Buy China) 현상도 수급측면에서 연초 강한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국내도 바이 차이나 현상에 힘입어 '바이 코리아'(Buy Korea)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자금의 이머징 유입은 중국 주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글로벌 자금의 바이 차이나 현상에는 중국 증시의 장기 부진과 리오프닝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단 측면에서 단기 현상에 그치지 않을 공산이 높다"며 "상반기 중 브이(V)자 경기 반등 기대도 글로벌 자금의 공격적인 바이 차이나 현상의 주된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이 최소한 상반기 중 달러화 추가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은 '원화·위안화 추가 강세'에 더불어 글로벌 자금의 '바이 이머징=바이 차이나' 현상에 힘을 더할 재료"라고 진단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가능성을 대비해 종목 매수에 신중해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FOMC 전후 또는 단기적인 금융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안하고 조심스럽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지나치게 낙관적 또는 성급한 기대 쪽으로 편중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미 연준은 금리 인상 효과의 희석을 바라지 않는데 연준과 시장의 간극이 크고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며 "이 경우 미 연준 통화정책 결정이 시장 기대를 조금만 벗어나더라도 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33.55포인트) 내린 2450.47에 거래를 마쳤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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