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1조9063억 원 달성…전년보다 24.5% 증가
영업이익은 0.7% 감소한 2조265억 원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50조 원을 넘어섰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공급망 불안정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전동화 수익성 증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신기록을 썼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매출 51조9063억 원, 영업이익 2조265억 원, 당기순이익 2조4872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연간 매출 50조 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기준 41조7022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0조 원을 돌파한 뒤 1년 만에 다시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년 대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5%,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0.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4조9945억 원, 영업이익 6604억 원, 당기순이익 636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1%, 영업이익은 24.9%, 당기순이익은 14.9% 증가했다.
전동화 부문 수익성 증대와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공급 확대, 성공적인 글로벌 영업 활동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동화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많이 증가하면서 다른 핵심 부품 매출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 부품 제조 분야 매출은 전년 대비 25.3% 증가한 41조696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동화 부품 매출은 9조6759억 원이다. 연간 전동화 매출이 9조 원을 넘어선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반적 비용 증가 요인에도 완성차 생산 물량 회복, 전동화 생산량 증가, 제품믹스 개선 등으로 모듈·핵심 부품과 AS 사업 모두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고객사와 부품군을 다변화하고, 거점별 영업 전문 조직 운영을 통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기반을 한층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퀄컴과의 전략적 협업 등 반도체, 자율주행 부분 역량 강화로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제품군의 글로벌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