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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하루만 넣어도 이자 준다고?…고금리 '파킹통장'에 다 모이겠네
입력: 2023.01.21 00:00 / 수정: 2023.01.21 00:00

예·적금 이자율 하향세에…'파킹통장' 인기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으로 시중은행권의 예·적금 이자율이 하향세를 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더팩트 DB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으로 시중은행권의 예·적금 이자율이 하향세를 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설 명절 이후 세뱃돈으로 주머니 두둑해진 우리 아이. 금리 상승기로 시장 금리가 높아진 만큼 세뱃돈을 굴리기 위해서는 지금이 적기다.

특히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파킹통장'에 대한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 파킹통장이란 짧은 기간 목돈을 넣어두고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통장을 말한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력 정기예금 상품 최고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연 3.81~4.10%로 집계됐다.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연 4.10% △신한은행 '쏠편한정기예금' 연 4% △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 연 3.98%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3.98% △농협은행 NH올원e예금 연 3.81% 등이다. 지난 10일 연 3.93~4.30%보다 금리 상단이 0.20%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대비 0.25%포인트 올려 3.50%로 인상했지만,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정기예금이나 적금금리가 바로 올랐지만 당국의 개입으로 예금금리가 곤두박질친 것이다.

이에 따라 고금리 파킹통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 중심으로 가열되던 파킹통장 경쟁이 1금융권으로도 옮겨가고 있다.

◆저축은행·인터넷은행 '파킹통장' 경쟁 치열…4~5%대 금리 제공 눈길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은 OK저축은행의 'OK읏백만통장Ⅱ'다. 해당 상품은 우대금리까지 포함해 최대 연 5.5%(한도 100만 원) 금리를 적용해 지급한다. 예치금이 100만 원이 넘으면 적용금리가 낮아진다. 5000만 원을 예치하면 실질 최고 이자율 연 4.1%, 6000만 원을 예치하면 연 3.9%의 금리가 적용된다.

애큐온저축은행 '머니쪼개기'는 3000만 원까지 금리 연 4.30%를 제공한다. 또한 JT친애저축은행 플러스입출금통장은 연 4.0% 금리를, 대신저축은행의 '더드리고입출금통장'은 연 3.90%, 웰컴저축은행 '웰컴직장인사랑보통예금 연 3.80% 등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금융사가 파킹통장으로 자금 유치에 나서는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 수신경쟁 자제를 요청하면서 예·적금 금리 인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더팩트 DB
금융사가 파킹통장으로 자금 유치에 나서는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 수신경쟁 자제를 요청하면서 예·적금 금리 인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더팩트 DB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경우 저축은행보다 높은 금액한도까지 연3~4% 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은행 3사 중에는 토스뱅크의 '토스뱅크 통장'이 5000만 원 초과 금액에 대해 연 4% 금리를 적용해 금리가 가장 높다. 5000만 원 이하 금액은 연 2.30%를 적용한다.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는 연 3% 금리(한도 3억 원)를,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는 연 2.60%를 보장하고 한도는 최대 1억 원이다.

SC제일은행도 '파킹통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9일 SC제일은행에서 내놓은 제일EZ통장은 첫 거래 고객에게 하루만 맡겨도 최고 4.1%의 금리를 제공한다. 제일EZ 통장은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에서만 가입 가능한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일별 잔액에 대해 2.6%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SC제일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에게는 별도의 조건이나 금액 제한 없이 1.5%포인트의 추가 우대금리를 계좌 개설일로부터 6개월 간 적용해 최고 4.1%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사가 파킹통장으로 자금 유치에 나서는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 수신경쟁 자제를 요청하면서 예·적금 금리 인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에 제공을 걸었다. 수신금리 경쟁은 은행권 자금쏠림 현상으로 이어진 데다, 수신금리에 연동된 대출금리 상승이 걱정된다는 이유에서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 하락세가 이어가자 이를 틈 타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파킹통장을 앞세워 간접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파킹통장은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 있다"며 "최소 1개월에서 길게는 3년 이상 예치해야 하는 정기예금과 달리 예치기간, 입출금 횟수 등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이나 부동산 등 대체제가 될 만한 자산시장이 아직 좋지 않다"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소비자들이 금리가 높은 '파킹통장'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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