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e커머스 1호 상장 타이틀 쥘 듯
설 연휴 직후에는 삼기이브이, 스튜디오 미르, 오아시스 등 공모주 청약이 예정돼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윤정원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다소 시들어졌다. 다만, 설 연휴 이후부터는 청약이 슬슬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 청약에 들어가는 공모주로는 △삼기이브이(1월 25일~26일) △스튜디오미르(1월 26일~27일) △꿈비(1월 31일~2월 1일) △샌즈랩(2월 6일~7일) △블루포인트파트너스(2월 13일~14일) △오아시스(2월 14일~15일) △나노팀(2월 20일~21일) 등이 있다.
삼기이브이는 지난 2020년에 모회사인 삼기에서 물적분할 설립된 고진공 다이캐스팅 기술 기반 2차전지 부품 업체다. 삼기이브이는 IPO를 통해 총 355만2037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3800~1만65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586억 원 수준이다.
삼기이브이는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총 공모 주식수 중 신주모집이 60%, 구주매출이 40%다. 구주매출은 모두 모회사인 삼기 지분으로 196억~234억원을 가진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1428만614주 가운데 유통가능물량은 3890만505주로 27.2%다.
보호예수 가능 물량은 1039만109주로 72.8%다. 보호예수물량 중 8.3%가 1개월 후에 풀리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삼기이브이는 오는 17~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같은 달 25~26일에는 일반청약을 거쳐 오는 2월 3일 상장한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스튜디오미르는 2010년 설립한 애니메이션 제작 전 공정을 내재화한 애니메이션 총괄제작 기업이다. 스튜디오미르는 IPO를 통해 1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5300~1만9500원이다.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788억~1004억 원이다.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 515만550주 가운데 유통 가능 물량은 126만8900주(24.64%)다. 보호예수 물량 388만1650주 가운데 기관투자자 물량 6.16%는 상장 1개월 후에 풀린다. 기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26~27일 진행되며 2월 중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14년 설립된 꿈비는 유아용 놀이방 매트와 침구류, 원목 가구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1월 26~27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월 31일~2월 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2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꿈비의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 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4000~4500원이다. 이번 공모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90억원 규모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지난 2003년 연세대학교 학생 벤처로 창업한 샌즈랩은 악성코드를 수집해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멀웨어즈닷컴'을 운영하는 보안업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8500~1만500원이며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이번 IPO를 통해 총 315억~389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8500~1만500원)를 고려하면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587억 원 수준이다.
샌즈랩의 상장 예정 주식 수 1511만1000주 가운데 25.73%인 388만7500주만 상장 직후 유통될 전망이다. 388만7500주 중 370만 주가 공모주다. 락업이 걸리지 않은 기존 주주물량은 18만7500주로 비중이 미미하다.
2014년 7월 설립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초기창업자에 대한 투자나 전문 보육을 주된 업무로 하는 엑셀러레이터(창업 촉진 기관)다. 기술 기반의 초기 창업자를 발굴·투자한 후 성장을 지원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2월 중 코스닥 입성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연휴 직후 청약에 나서는 기업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곳은 이커머스 기업 오아시스다. 오아시스는 지난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다음 달 7~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2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500~3만95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1597억~2068억 원이다. 이에 따른 예상 시가총액은 1조 원에서 1조2534억 원 수준이다. 총 공모주식 수는 523만6000주(신주 366만5000주·구주 157만1000주)다.
상반기까지는 증시의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을 대어들은 하반기에 출격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시장의 주목도를 높였던 이커머스 컬리와 현대삼호중공업 등은 상장을 포기한 상태다. 조 단위 대어로 관심을 모은 케이뱅크는 공식적으로 상장을 철회하지 않았으나 올해 상반기 IPO 일정을 연기할 가능성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