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문수연 기자] 휴마시스 소액주주들이 경영권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가 주주 친화 정책 강화를 약속했다.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는 17일 신년사를 통해 "당면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느라 주주님들께서 주신 고견을 섬세하게 담아 듣지 못해 죄송하다"며 "2023년에는 주주님들께 보답하는 주주 친화 정책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현금배당 확대, 소통 창구 마련, IR 활동 강화 등을 비롯한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신규 투자,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약속했다.
휴마시스 최대주주인 차 대표는 현재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3800억 원이 넘는 이익잉여금이 발생했지만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환원하고 있지 않다는 게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
특히 휴마시스 지분 5.45%를 확보한 구희철 씨 외 특별관계자 4인은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고 있으며, 다음 달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상근감사 선임 등 3개의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현재 차 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7.65%로, 실제 경영진 교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차 대표는 "휴마시스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기업활동의 어려움과 온갖 소문을 겪고 있다"며 "하루빨리 경영권 분쟁을 종식시키고 휴마시스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