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나눔 행사를 개최하는 등 설 명절을 앞두고 상생 활동을 강화한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책임에 적극적으로 임하자"고 말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화그룹이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나눔 행사를 개최하는 등 상생 활동을 강화한다.

한화그룹은 17일 주요 제조·화학, 서비스 계열사들이 설 명절을 앞두고 약 1500개 협력사 대금 1100억 원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려는 조처다. 협력사 입장에서는 명절을 앞두고 직원들의 성과급과 2차, 3차 협력사에 대한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계열사에서 예정된 자금을 조기에 현금으로 집행하면 경기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로는 ㈜한화 88억 원, 한화솔루션 451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00억 원, 한화시스템 77억 원, 한화정밀기계 59억 원 등의 대금을 평소보다 최대 56일 정도 앞당겨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와 함께 주요 계열사들은 지역 특산품 등을 구매해 사내 상주 협력업체, 용역 직원, 주요 고객들에게 설 선물로 증정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역 특산품 구매 금액만 총 43억 원에 달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설 명절을 앞둔 주요 계열사들은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도 강화한다. 지역사회복지관, 봉사센터를 통해 기초수급세대 등 소외계층에게 명절 후원 물품(식료품·도시락·힐링 용품 등)을 전달하는 활동을 펼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테크윈, 한화정밀기계, 비전넥스트 등 판교에 사업장을 둔 4개사는 오는 18일 성남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한화와 함께하는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를 연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임직원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해 떡국 재료 530세트를 지역사회 어려운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울산공장은 지난 12일 관내 복지센터와 함께 저소득가정에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

여수공장은 이날과 18일 이틀간 관내 기초수급자, 독거노인,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지역아동센터에 약 150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한다.

한화손해보험은 오는 19일 '서울시 화재 피해 가정 지속 나눔' 행사를 통해 화재 피해 세대 지원 차원의 위로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역 농수산품의 명품화 지원 육성을 위해 갤러리아 센터시티, 타임월드, 광교 백화점 내 아름드리 매장을 운영, 지역 기업의 명절 세트 판매를 지원한다.

아름드리는 지역의 우수 농수산물 가공 상품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2015년부터 개최해온 갤러리아백화점의 대표 지역사회 상생 활동이다. 지난해 설에는 4억9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전국의 리조트 체인을 이용한 설 선물 세트 기획전을 운영한다. 지역 사회적 기업, 소상공인 등 20여 개 참가 업체의 상품 판매를 지원한다.

한화리조트 산정호수와 대천은 지역 나눔의 집, 사회복지관과 연계해 명절 선물과 100만 원 상당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처럼 상생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늘이 더욱 깊어지는 시기인 만큼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임하자"고 강조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