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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가는 기업인 면면 보니 역대급…총출동 이유는 '부산 알리기'
입력: 2023.01.17 11:00 / 수정: 2023.01.17 11:00

국내 주요 기업인 스위스 다보스 총출동
5대 그룹 총수 모두 다보스포럼 참석
글로벌 인맥 동원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5대 그룹 총수들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부산 알리기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2일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석열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5대 그룹 총수들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부산 알리기'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2일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윤석열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스위스로 향한다. 경제사절단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동행한 기업인들과 개별적으로 일정을 잡은 기업인들까지,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참석차 국내 경제 리더들이 스위스 다보스로 총집결한다.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하는 등 면면을 살펴보면 참석 명단이 역대급으로 화려하다는 평가다. 이들은 올해 개최지가 결정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은 UAE 일정을 마치고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스위스로 이동한다. 다보스포럼은 주요 정상들과 학계, 시민사회 리더,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주도 국제회의로, 올해 참석자는 2800여 명이다. 회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건 2007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선화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건 2007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선화 기자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외 정기선 HD현대 사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도 스위스 일정까지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인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보건·안보 문제와 함께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위기, 사이버 보안, 일자리, 인공지능 등 세계 각국이 관심을 두고 공동 대응해야 할 주제를 놓고 글로벌 리더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개별 비즈니스 일정도 소화한다.

UAE에 가지 않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다보스로 합류한다. 5대 그룹 총수 모두 다보스포럼에 총출동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되는 셈이다. 공식 확인된 최근 사례만 살펴보면,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20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2007년에 참석해 올해 15년 만의 다보스포럼 참석이다. 구광모 회장은 취임 후 처음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UAE에 가지 않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다보스에서 합류한다. /각 그룹 제공
UAE에 가지 않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다보스에서 합류한다. /각 그룹 제공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참석하지 않지만, 다보스포럼 '단골'로 꼽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전무) 등 삼형제가 모두 참석한다. 김동관 부회장은 13년째, 김동선 전무는 올해 처음이다. 효성의 경우 조현준 회장은 UAE 일정만 소화하고, 다보스포럼 일정은 동생인 조현상 부회장이 대신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도 합류해 포럼 행사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처럼 주요 기업인들이 총출동한 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서기 위함이다. UAE에서는 수출 확대에 주력했다면 다보스포럼에서는 '부산 홍보맨' 역할이다.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 6월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11월 5차 경쟁 PT 등을 거쳐 BIE 회원국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기업인들은 올해 개최지가 결정되는 만큼, 연초부터 투표 전까지 유치 지원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58대를 활용해 부산엑스포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지난해 10월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차량 58대를 활용해 부산엑스포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지난해 10월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재 5대 그룹은 부산엑스포 전담팀을 운영하며 세계 곳곳에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은 사장단 전체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고, SK그룹도 그룹 차원에서 월드엑스포 태스크포스(WE TF)를 구성해 유치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8월 국내 대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LG그룹은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리더를 맡아 TF를 운영하고 있고, 부산이 실질적 연고지인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직접 나서 '롯데그룹 유치 지원 TFT'를 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부산엑스포 홍보를 시작했다. 부산엑스포 홍보 문구를 적은 차량 58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45대를 친환경차로 채웠다. 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의 비전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다는 걸 고려했다"며 "차량은 한국 주요 기업 대표단이 이동할 때 이용하며 행사장, 기차역, 숙소를 도는 셔틀로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13년째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다보스 특사단으로 참여한 김동관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오른쪽에서 첫 번째)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정학적 변화와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는 모습. /한화그룹 제공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13년째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다보스 특사단으로 참여한 김동관 부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오른쪽에서 첫 번째)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정학적 변화와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는 모습. /한화그룹 제공

주요 기업인들은 인텔, IBM, JP모건 CEO들이 함께하는 간담회에 참석해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사무국인 대한상의가 주최하는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 초청된 글로벌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재계는 다양한 글로벌 인맥을 갖추고 있는 이재용 회장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또 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행보가 다보스포럼 기간 내내 돋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하나로 뭉치면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인들은 최태원 회장을 중심으로 부산이 엑스포 개최 최적의 도시라는 점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행보가 가장 돋보일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5월 부산상의 회관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이번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행보가 가장 돋보일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5월 부산상의 회관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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