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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시스템 다운에 '화들짝'…국내 공항 안전할까
입력: 2023.01.13 11:00 / 수정: 2023.01.13 11:00

국토부 "이중화 적극 도입해 시스템 안정적"
국정원 지정업체서 매년 취약점 보완해 해킹 대비


최근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안전 정보 전달 시스템 노탐(NOTAM)이 다운되면서 대규모 이륙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항공 정보망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할 때인 지난해 9월 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국장 전광판에 항공편 결항과 지연 안내 문구.(기사 내용과 무관) /남용희 기자
최근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안전 정보 전달 시스템 '노탐(NOTAM)이 다운되면서 대규모 이륙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항공 정보망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할 때인 지난해 9월 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국장 전광판에 항공편 결항과 지연 안내 문구.(기사 내용과 무관) /남용희 기자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최근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안전 정보 전달 시스템 '노탐(NOTAM)'이 다운돼 대규모 이륙 지연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내 항공관제 관련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으로 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부터 FAA의 노탐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 약 90분간 미국 전역에서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했다. 노탐은 활주로 폐쇄나 장비 고장 등 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를 항공기 기장과 승무원에 발송하는 시스템이다.

FAA는 백업 시스템으로 전환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시스템이 아주 잠시만 가동됐다가 다시 문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FAA는 현지시각 11일 오전 4시 15분 시스템을 수동으로 껐다 켜는 재부팅을 진행했다. 이후 오전 7시 21분 미국 전역에 운항 중단을 발령해 약 90분간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했다.

이번 사태로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도 애틀랜타, 워싱턴, 뉴욕 등 미국발 항공기가 1시간 가량 지연출발했다.

현재 미국 교통 당국은 시스템 장애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전산 체계의 노후화가 원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여행협회(FAA)는 12일 성명을 내고 "오늘 벌어진 FAA의 재앙적인 시스템 오작동은 미국의 교통망이 중대한 업그레이드가 절실하다는 명확한 사인"이라고 지적했다.

전례 없는 항공 관제 시스템 다운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내 항공 전산망 안정화를 위한 관리·감독을 사전에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교통 당국은 항공관제와 관련된 시스템들을 이중으로 구축해 문제 발생 시 우회하고, 별도의 통신망을 활용한 전용처리 시스템을 추가로 구성하는 등 안정성 유지를 위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국토부)에 따르면 공항관제 시스템은 '항공고시보 발행', '비행계획서 처리'와 더불어 두 시스템의 정보를 항공사와 공항에 전달하는 처리시스템 등 3개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3개 부문은 각각 별도의 백업 시스템을 구축해 이중화 작업을 마쳤다. 여기에 항공고정통신망을 활용한 국가전용 처리 시스템도 별도로 구성해 사실상 3중 시스템을 구성했다.

국토부 항행운항과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미국처럼 운항에 차질을 줄만큼 시스템 장애가 나타난 적은 없다"면서 "시스템별로 이중화 처리를 완료했으며 각 부문에 문제가 나타나더라도 제 3의 시스템에서 별도로 입력이 가능해 장애가 나타날 확률을 최대한 줄였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시스템 공격에 대한 대비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 관제 시스템은 국가 전용망으로 구성했으며, 비행정보 처리 시스템은 국가정보원에서 전문기관으로 지정한 업체에 관리를 맡긴다"면서 "매년 해킹에 취약한 부분들을 점검,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비상상황에 대해 대비하는 훈련을 자주 하는 편"이라며 "항공기가 이륙하지 못할 정도로 문제가 발생할 확률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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