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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어닝쇼크'에도 주가 보합세…바닥 찍었나
입력: 2023.01.12 17:42 / 수정: 2023.01.13 08:58

12일 0.00% 오른 6만500원 마감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6만500원) 종가와 같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남용희 기자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6만500원) 종가와 같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어닝쇼크'에도 보합세로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이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고 올해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6만 원 선을 유지하는 데에는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으며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해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6만500원) 종가와 같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장 중 6만12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들어 9% 상승했으며, 지난 3일 종가 기준 5만54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현재 6만 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70조 원, 영업이익은 4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72조7226억 원·6조8737억 원)를 각각 3.74%, 37.44% 밑도는 수치다. 그럼에도 지난 6일 삼성전자 주가는 1% 올랐고 지난 9일에는 2% 이상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시장에 나온 재료로, 오히려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재고 감소가 가시화됨에 따라 1분기 주가 바닥을 형성한 뒤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주요 고객사의 올해 1분기 현재 첫 재고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 원을 각각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주요 고객사의 메모리 반도체 보유 재고가 1분기 현재 첫 감소세를 나타내며 2분기에는 정상재고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재고 건전화가 예상된다"며 "주요 고객사는 3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재고축적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현재 삼성전자는 고객사의 재고 감소 전환과 달리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증가추세에 있다"면서도 "그러나 삼성전자는 상반기 중에 신규증설 지연과 생산라인 재배치를 통한 간접적인 감산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돼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2분기에 정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반도체 업황은 고객들의 재고 조정이 강도 높게 나타났다"며 "재고 조정이 강했던 만큼 유통 재고의 정상화 시점이 앞당겨져 공급이 감소하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이미 최저점 수준에 근접했다"면서 "반도체 업종 톱픽으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실적이 3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의미한 수요 회복이 없더라도 삼성전자 실적은 2023년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는 실적 개선을 6개월 정도 선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2023년 1분기는 분명한 매수 구간"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6만 원 선을 유지하는 데에는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으며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해야한다는 시각도 있다.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1층의 전광판과 황소와곰이 싸우는 동상 모습. /이선화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6만 원 선을 유지하는 데에는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으며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해야한다는 시각도 있다.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1층의 전광판과 황소와곰이 싸우는 동상 모습. /이선화 기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감산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으며 감산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시설 투자 감축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아직 줄이겠다고 공식 발표한 적도 없고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며 감산 가능성을 일축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공식적인 감산 결정이 나올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은 이미 감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면서 "만일 삼성전자의 감산이 늦춰진다면, 주가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며 감산이 공식화된다 하더라도 주가가 더 강하게 상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는 '반도체'였으며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검색한 투자자가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이 읽힌 보고서는 키움증권이 발간한 '삼성전자-록 보텀(Rock bottom·최저점) 수준에 다시 근접한 주가'였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개 보고서 중 6개가 삼성전자 관련 보고서였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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