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개발한 10나노급 4세대 DDR5 서버용 D램이 인텔의 최신형 CPU '사파이어래피즈'에 적용 가능하다는 인증을 통과했다. /SK하이닉스 제공

[더팩트｜최문정 기자] SK하이닉스가 개발한 10나노급 4세대(1a) DDR5 서버용 D램이 인텔이 최근 출시한 신형 중앙처리장치(CPU)에 적용할 수 있다는 인증을 받았다.

SK하이닉스 "1a DDR5는 최첨단 극자외선(EUV) 노광공정이 적용된 메모리로, 10나노급 4세대 D램 중에서는 최초로 인텔의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서버용 D램은 CPU와 결합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다. 그동안 시장 주력 상품은 이전 세대 모델인 DDR4였다.

인텔은 지난 10일 처음으로 DDR5를 지원하는 신형 CPU인 '사파이어래피즈'를 선보였다. 시장에서는 사파이어래피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주력 제품이 기존 DDR4에서 DDR5로 빠르게 세대 교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반도체 업계는 그동안 업황 반등의 열쇠로 인텔의 사파이어래피즈를 지목하고, 이 제품의 출시를 기다려 왔다. 신형 서버용 CPU가 출시되면, 데이터센터 고객은 기존에 사용하던 서버를 교체하게 되고, 통상적으로 이 과정에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DDR5가 고성능을 요구하는 고객의 수요를 충분히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DDR5는 DDR4 대비 전력 소모량이 최대 20% 절감되고 성능은 70% 이상 향상돼, 서버 고객에게 우수한 전성비(전력 단위 당 처리 가능한 데이터 용량)와 탄소배출 절감효과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당사가 업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DDR5로 인텔로부터 최신 프로세서 호환 인증을 받은 건 기념비적인 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 수요에 맞춰 DDR5를 적극 공급하면서 반도체 다운턴 상황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인텔로부터 10나노급 2세대(1y) DDR5 제품에 대한 인증도 획득했다. 이에 따라 16Gb, 24Gb 등 다양한 DDR5 제품을 제공해 서버용 D램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감돌고 있다.

류성수 SK하이닉스 DRAM상품기획담당 부사장은 "인텔 사파이어래피즈 출시에 맞춰 다수 고객사에 DDR5를 공급하기 위해 긴밀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성장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는 서버용 메모리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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