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현대자동차, 한국지엠, 볼보트럭코리아, 대전기계공업(가와사키 이륜차), 화창상사(인디언 이륜차) 등에서 제작·판매한 차량에 결함이 발견돼 제조사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실시한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의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국토교통부(국토부)가 현대자동차, 한국지엠, 볼보트럭코리아, 대전기계공업(가와사키 이륜차), 화창상사(인디언 이륜차) 등에서 제작·판매한 차량에 결함이 발견돼 제조사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차의 경우 어린이 운송용 승합차로 제작·판매한 스타리아 킨더 2961대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해당 차량은 실내 뒤쪽에 위치한 '어린이 하차 확인 장치'를 눌러야 시동이 꺼지도록 만들어졌는데, 장치를 누르지 않아도 경고음과 표시등 작동을 해제시킬 수 있는 기능이 설치됐다. 이 기능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제조사에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또 국토부는 현대차의 코나 EV 등 2개 차종 1515대에 대해서도 자발적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은 통합전력제어장치(EPCU) 내부에 있는 냉각수 라인의 기밀 불량으로 냉각수가 누수되는 등 이 때문에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스타리아 킨더와 코나 EV 2개 차종을 오는 13일과 18일부터 현대차 하이테크센터와 블루핸즈에서 각각 무상수리(점검 후 개선된 부품 교체)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지엠에서 수입 판매한 볼트EV 1443대는 좌석 안전띠 프리텐셔너 작동 시 고온의 작동가스로 인해 바닥매트에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을 실시한다.

이에따라 한국지엠은 공식서비스센터에서 오는 20일부터 해당 차량에 대한 무상 수리(점검 후 수리 등)를 실시한다.

현대차 '스타리아 킨더'의 경우 어린이 하차 확인 장치를 누르지 않아도 경고음과 표시등 작동을 해제시킬 수 있는 기능이 설치됐는데, 이 기능 자체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볼보트럭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FH 트랙터 95대(판매이전 포함)에 대해서도 제조사에 시정조치를 지시했다.FH 트랙터는 앞차축 고정볼트의 체결 불량으로 앞차축이 느슨해져 조향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 해당 차량은 오는 13일부터 볼보트럭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대전기계공업에서 수입 판매한 가와사키 'NINJA H2 SX SE+' 등 7개 이륜 차종 209대에 대해서도 리콜이 실시된다. 해당 차량에서는 캠축 체인 텐셔너의 제조 불량으로 캠축 체인 장력이 느슨해지고, 이로 인해 흡·배기밸브의 작동 시기가 맞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가와사키 'NINJA H2 SX SE' 이륜 차종 10대는 계기판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주행 중 계기판이 재시작되고, 이로 인해 계기판에 차량 상태 정보가 표시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제조사 자발적으로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해당 차량은 대전기계공업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개선된 부품 교체 등)를 실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화창상사에서 수입 판매한 인디언 'CHIEF DARK HORSE' 등 7개 이륜 차종 223대(판매이전 포함)는 연료펌프 내 부품 간(임펠러와 케이스) 간섭에 의해 연료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결함이 발견됐다. 이 때문에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돼 제조사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를 실시한다.

해당 차량은 오는 20일부터 화창상사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점검 후 개선된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