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협력사 납품대금 1.2조 조기 지급
설 명절 맞아 소외계층 등에 생활용품·선물 전달
LG그룹은 12일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과 생필품 나눔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LG그룹 제공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지역사회 소외계층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상생 활동을 강화한다.
LG그룹은 12일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예정일보다 최대 11일 앞당겨 설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그룹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이 원자재 대금, 상여금 등을 지급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자금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열사들은 납품대금 조기 지급 외에도 협력사가 자금이 필요할 때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1조2000억 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2015년 도입한 상생결제시스템의 혜택이 3차 협력사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상생결제는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물품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까지 조기에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상생결제는 1·2·3차 협력사들이 결제일에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2·3차 협력사의 경우 결제일 이전에 대기업 신용을 바탕으로 물품 대금을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계열사들은 설 명절을 맞아 지역 소외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오는 17일 대한사회복지회 암사재활원 장애아동에게 설 음식과 학용품을 전달한다. 이번 나눔 활동에는 LG전자가 2011년부터 국내 전 사업장에서 운영해온 임직원 자발적 참여형 '기부식단' 프로그램을 통해 모은 기부금이 활용된다. '기부식단'은 식단 가격은 동일하지만 반찬을 줄여 원가를 낮추고 그 차액을 기부금으로 조성하는 직원 식당 메뉴다.
LG화학은 사업장을 두고 있는 여수, 대산, 나주의 주민과 노인복지시설에 명절 선물을, LG디스플레이는 구미 사업장 인근 독거 어르신에게 식료품을, LG생활건강은 강원, 충청 지역의 농어촌에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기부한다.
LG헬로비전은 강원도 원주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에게 떡, 한과 등으로 구성된 '마음나눔 꾸러미'를 전달하고, 아동센터 어린이를 원주 오픈 스튜디오로 초청해 만두 빚기 등 설 연휴 어린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