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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승인
입력: 2023.01.10 15:35 / 수정: 2023.01.10 15:35

"SK·LG 등 다수 경쟁자 존재…경쟁 제한 걱정 없어"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승인했다. /더팩트 DB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승인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조건 없이 승인했다. 일진머티리얼즈 국내 2위 동박 제조업체로, 동박은 2차전지(충전 가능한 배터리)의 음극 집전체 역할을 하는 아주 얇은 구리 박으로 스마트폰, TV, 컴퓨터, 전기자동차 등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공정위는 롯데케미칼의 완전 자회사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건을 심사한 결과, 분리막 원료·동박 시장 등에서 경쟁 제한이 판단되지 않는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일진머티리얼즈의 주식 53.5%를 약 2조7000억 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11월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이번 기업결합은 롯데케미칼의 2차전지 소재 사업다각화를 위한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롯데케미칼 등은 현재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분리막의 원료로 활용되는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석유화학계 기초화학물질 제조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공정위는 분리막 원료·동박이 2차전지를 구성하는 핵심 소재로서 관련 시장의 특성상 보완성이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결합이 세계 분리막 원료·동박 시장에 미칠 영향을 중점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 분리막 원료·동박 시장은 다수의 유력한 사업자가 경쟁하는 파편화된 시장으로, 해당 회사가 관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이 고려됐다.

세계 동박 시장에서 일진머티리얼즈의 점유율은 5% 내외, 전지용 또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시장으로 한정하는 경우에도 10% 내외로 추정된다. 분리막 원료인 PE 시장에서 분리막용 PE 공급업체들을 중심으로 검토한 결과, 롯데케미칼의 시장 점유율은 15% 내외로 추정됐다.

또한, 공정위는 SK, LG 등 폭넓은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경쟁 사업자들이 다수 존재, 이번 기업결합으로 인해 해당 회사의 종합적 사업 역량이 경쟁사를 배제할 수 있을 정도로 현저히 증대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2차전지 소재 산업이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할 전망, 기존 업체의 사업 확장과 신규 업체의 진입을 통해 향후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공정위는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른 전기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2차전지 소재 산업에서도 사업 확장·사업자 간 협력을 위한 기업결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정위는 경쟁 제한 걱정이 없는 기업결합을 신속히 심사해 친환경 에너지, 혁신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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