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세무조사 전담 조사 4국 투입…탈세 여부 검증
10일 국세청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직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본사를 찾아 현장 세무조사를 벌였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국세청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와 빗썸홀딩스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0일 국세청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직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본사를 찾아 현장 세무조사를 벌였다.
조사4국은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 특별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곳으로 별도 계획에 따라 탈세 정보를 수집해 조사·처분한다.
이날 현장 조사를 통해 최근 몇 년 간 빗썸의 가상자산 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빗썸은 업비트와 함께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을 양분한다. 과세당국은 2020년 이후 가상자산 거래 증가로 거액의 수수료를 벌어 들이는 등 매출이 급증한 만큼 관련 회계 처리를 적법하게 진행해 세금을 제대로 납부했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빗썸 실소유주이자 관계사 횡령 사건 핵심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업가 강종현 씨와 강 씨의 동생 강지연 씨와 관련해 탈세 정황이 없는지도 확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12월부터 빗썸홀딩스의 주요주주사였던 비덴트와 인바이오젠 등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착수했다.
국세청은 지난 2018년에도 빗썸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벌여 2019년 800억 원대 소득세를 추징했다. 당시 국세청은 빗썸이 외국인 회원의 원화출금액에 대해 원천징수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거액의 세금을 추가로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