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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지금이 매수 적기?…'어닝쇼크'에도 지난해 낙폭 회복할까
입력: 2023.01.10 11:21 / 수정: 2023.01.10 11:21

증권가 "재고·원가 부담완화 기대…실적 개선 여부 주목해야"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기준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7%(1400원) 내린 9만3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더팩트 DB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기준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7%(1400원) 내린 9만3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LG전자 주가가 '어닝쇼크(실적충격)'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연초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낙폭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보고 있으며 앞으로의 실적 개선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6분 기준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11%(100원) 내린 9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 코스피 시장에서 LG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85%(4400원) 오른 9만5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지난 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올라 9만 원 선을 회복했으며 올해 들어 6거래일 만에 9.94% 상승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1.2% 줄어든 655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업계 전망치 평균인 3190억 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1조859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LG전자의 어닝 쇼크가 자회사 LG이노텍에서 1000억 원 이상의 재고자산 평가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에서 재고자산 평가손이 발생하고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실적이 눈높이에 못 미쳤으나, LG전자의 실적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올해 실적이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하락 영향으로 원가구조가 개선돼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TV, PC 등 전반적 수요 약세는 올해도 지속되겠지만, 지난 4분기를 저점으로 최악의 국면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TV 유통 재고는 건전 수준인 6주까지 내려왔기에 향후 재고 조정보다 출하 반전이 예상되고, 1분기부터 비용 구조 개선이 공통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실적 부진은 오히려 바닥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 계기"라고 분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TV 수요부진과 공격적인 마케팅 진행, 재고 조정 노력으로 TV 부문의 영업이익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우려 대비 선전했다"며 "가전은 경기 둔화로 매출이 부진했으나, 비용 절감 노력으로 우려와 달리 흑자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가전 부문의 성수기 진입과 물류비용이 전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으로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것"이라며 "TV 부문도 재고 조정으로 흑자 전환 등 단기적 이익모멘텀이 주가에 긍정적 용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1% 급감한 데 대해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최문정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1% 급감한 데 대해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최문정 기자

다만 지난해 하락을 지속했던 주가를 회복하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1월 14일 장 중 고점(15만500원)을 찍었던 LG전자 주가는 지난해 9월 30일 장 중 저점(7만7200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종가 9만5100원은 고점 대비 36.8% 가량 빠졌다.

삼성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1만 원을 유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공적인 재고 관리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기존 기대를 하회한 것은 현재의 업황이 간접적으로 드러난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를 반영해 동사의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3%, 4.7% 하향 조정한 87조3000억 원과 4조5600억 원으로 추정한다"라고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3년 LG전자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87조4000억 원, 영업이익은 9% 증가한 3조90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023년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하락 영향으로 원가구조 개선이 전망되고, H&A (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출하비중 확대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VS(전장부품) 부문은 예상을 상회하는 수주잔고가 이어지며 매출 성장세 지속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3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1% 급감한 데 대해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이)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조 사장은 "기존 사업은 사업 모델과 방식의 변화를 통해 한계를 돌파하고 신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외부 역량을 결집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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