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하자민원 전수조사할 것"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최근 논란이 일었던 임대아파트 부실시공 사례를 언급하며 하자 민원을 전수조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된 신축아파트 부실공사와 관련해 "그냥 살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모든 민간 임대아파트 하자 민원에 대해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 참관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머물고 있는 원 장관은 9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한 아파트 사진과 함께 "벽지는 찢어져 있고, 천장은 마감도 안 되어 있고, 베란다에는 새시도 없었다"며 "이런 신축 아파트에 '그냥 살라'니 입주자는 억장이 무너진다"고 밝혔다.
원 장관의 게시글에는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자 난리 난 신축 아파트 입주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충주의 한 임대아파트 사진이 함께 게재됐다. 사진 속 아파트 벽면에 '그냥 사세요'라는 글귀가 적혀있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졌다.
충주의 한 임대아파트 내부 곳곳에 도배가 되지 않거나 철골이 드러나는 등 부실시공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
원 장관은 시공사인 A건설을 겨냥해 "공공이 지원하고, 민간건설업체가 시공한 일부 서민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하니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며 "'미안하다'는 말 대신 '그냥 사세요'라고 조롱까지 했다고 하니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커뮤니티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아파트 내부는 벽지가 뜯기거나 도배되지 않은 곳이 많았다. 일부 세대에서는 벽체에 금이 갔고, 심지어 철골이 그대로 노출돼 있거나 발코니의 창호가 없는 곳도 있었다.
원 장관은 "그나마 국토부가 확인에 나서자 부랴부랴 하자처리를 완료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서민이 거주하는 민간 임대아파트에 대한 하자민원을 전수조사, 하자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임대아파트도 이제는 '품질'"이라며 "민간분양 아파트와 품질경쟁에서 결코 뒤지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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