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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계묘년 키워드는 '혁신·도전·글로벌'…신성장동력 발굴로 위기 극복
입력: 2023.01.06 14:28 / 수정: 2023.01.06 14:28

"유망 파이프라인 도입·기반기술 확장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해야"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이 지난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이 지난 2일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유한양행 제공

[더팩트|문수연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새해 경영 화두로 '혁신', '도전', '글로벌'을 꼽았다. 코로나19 여파, 경기침체 등 위기를 극복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제약, 일동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는 시무식을 열고 계묘년 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유한양행은 기업비전인 'Great & Global' 달성을 위해 2023년 경영지표를 'Integrity(진실), Progress(전진), Effiiciency(효율)'로 정했다.

유한의 핵심 덕목인 정직, 신의, 성실의 Integrity를 기반으로, 뜨거운 열정과 불굴의 의지로 수립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Progress하며, 급변하는 환경속에서도 창의적인 사고와 능동적 활동으로 Efficiency하게 업무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조욱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역시 작년의 기조를 이어 여전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직원 모두가 회사의 핵심가치인 Progress와 Integrity를 기반으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R&D 역량 강화와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신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개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유망 파이프라인의 도입과 기반기술의 확장을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2023년 경영방침으로 △고객 가치 향상 △도전과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 육성 △혁신 신약 플랫폼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대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육성을 제시했다.

전승호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혁신 신약 플랫폼 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대를 위해 글로벌 신약 개발 성과가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서 나아가는 펙수클루, 엔블로와 함께 특발성 폐섬유증,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신약 등 치료적 미충족 니즈가 큰 분야에서의 계열 내 최고∙계열 내 최초 신약 개발, 글로벌 제제 성과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빅 파마로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재 대표는 "고객 가치 향상은 변함없는 대웅제약의 책임이지 의무"라며 "혁신 기술과 제품 개발,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 접목을 통해 질병의 예방과 치료, 사후 관리에 이르는 전 영역에 걸쳐 토탈 솔루션 제공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사내 업무망을 통해 2022년 성과와 2023년 새로운 비전 등의 내용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며 시무식을 진행했다.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그룹은 사내 업무망을 통해 2022년 성과와 2023년 새로운 비전 등의 내용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며 시무식을 진행했다.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창조와 도전, 혁신으로 이어진 한미약품의 반세기 역사를 뛰어넘어 글로벌 한미의 새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성기 선대 회장은 50년 전 문전성시를 이뤘던 동대문 임성기약국을 뒤로 한 채 인간존중과 가치창조를 한미의 경영이념으로 삼아 '고귀한 생명을 위해 더 좋은 약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향한 도전의 길을 담대히 걸었다"며 "한미 새 시대가 열리는 2023년, 임성기 선대 회장을 뛰어넘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내보자"고 격려했다.

종근당은 이장한 회장은 올해 경영 목표를 ‘첨단 기술 기반의 신성장 동력 발굴’로 제시했다.

이 회장은 "디지털 메디신(digital medicine)과 맞춤 의약품 등 신사업 영역을 개척하는 한편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통해 초기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신약의 작용기전을 탐색하는 등 정보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기술과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이해를 모두 갖춘 융복합형 글로벌 인재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7층 대강당에서 시무식을 열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제공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7층 대강당에서 시무식을 열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제공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회적 책임을 강종했다. 정 대표는 "사회적 책임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각자의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무책임한 태도와 대응은 동아쏘시오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와 목적을 잊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각자의 역할에 책임을 다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일동제약그룹은 올해 경영지표를 '사업구조의 질적인 도약과 혁신'으로 정하고, 3대 경영방침에 △품질 최우선 △수익성 증대 △생산성 향상을 내걸었다.

지속 가능성을 기준으로 각 사업별 경쟁력을 더욱 제고하고, 목표 달성과 수익 창출 등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R&D 분야에서 신약 파이프라인과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 투자 유치, 개발 진행 속도 향상, 상용화와 수익 실현이 서로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일동홀딩스의 박대창 대표는 시무식사를 통해 "올해 역시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위기의식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경영목표 100% 달성과 R&D 성과 도출을 위해 뛰어 달라"며 "창의와 몰입의 자세로 새해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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