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국민은행에서 120억 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배임 사고가 발생한 국민은행의 지방 영업점과 본점 등에 인력을 보내 현장검사에 돌입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30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120억3846만 원의 업무상 배임 등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은행은 내부 직원의 제보와 이에 따른 자체 조사를 통해 이번 사고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지난 2021년 5월 7일부터 지난해 12월 2일까지 약 1년 7개월에 걸쳐 발생했다.
은행 자체 감찰 결과 지역 한 영업점에서 부동산 담보 대출 서류 등이 조작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대출의 실행 과정에는 대출 담당 직원과 부동산 중개업소 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이 입을 손실 예상 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부당하게 나간 대출액의 68.6%인 82억4300여만 원의 담보가 잡혀 있어 일정 부분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국민은행은 해당 직원에 대해 현재 대기발령에 내렸으며, 검사 결과가 나와 직원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추가적인 인사 조치와 형사 고발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