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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지 결정까지 달린다"…'부산엑스포' 유치전 시동 건 재계
입력: 2023.01.05 00:00 / 수정: 2023.01.05 00:00

올해 11월 엑스포 개최지 결정
주요 대기업, 연초부터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 전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CES 현장을 찾는다. 최태원 회장은 그룹의 탄소 중립 비전을 알리는 동시에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도 나설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이 축사를 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CES' 현장을 찾는다. 최태원 회장은 그룹의 탄소 중립 비전을 알리는 동시에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도 나설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한 최태원 회장이 축사를 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재계가 연초부터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첫 무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으로, 이러한 유치 활동은 이달 중순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이 조만간 'CES 2023' 일정에 돌입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올 한해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혁신 기술과 비전을 세계 무대에 적극 알리기 위해 숨 가쁜 행보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거래처와의 미팅을 통한 기업인 간 사업 협력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기업인들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도 본격 시동을 건다. 'CES 2023'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 대부분은 지난해 5월 출범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회에 소속돼 있다.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 6월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11월 5차 경쟁 PT 등을 거쳐 BIE 회원국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기업들은 올해 개최지가 결정되는 만큼, 연초부터 투표 전까지 유치 지원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행보가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회장은 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재계를 대표하는 민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과 미국, 프랑스 등에서 유치 활동을 벌였다.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한 'CES' 현장에서는 SK의 탄소 중립 비전을 알리고 첨단 기술 트렌드를 살피는 동시에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과 함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SK 주요 경영진도 'CES' 현장을 누비며 지원 사격에 나선다. 그동안 주요 경영진은 그룹 차원에서 구성된 월드엑스포 태스크포스(WE TF)를 중심으로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김준 부회장의 경우 SK이노베이션뿐만 아니라 8개 자회사 모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독려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은 CES 2023 행사장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안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현수막을 게시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CES 2023' 행사장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안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현수막을 게시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한종희 부회장과 조주완 사장도 부산엑스포 홍보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스웨덴 통상장관, 스페인 총리, 오스트리아 외교부장관, 베트남 국가주석 등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요청했다. 조주완 사장은 LG전자 부산엑스포 TF 리더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아프리카의 탄자니아, 코트디부아르, 에티오피아 등을 방문, 각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이 엑스포 개최 최적의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 차원에서는 'CES 2023' 개최 전부터 부산 관련 홍보물을 소개하는 등 분위기 조성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SK이노베이션이 'CES 2023' 행사장 안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담은 가로 12m, 세로 3.6m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부산 바다를 배경으로 제작된 현수막에는 '2030 부산엑스포, 모두를 위한 솔루션 플랫폼'이라는 메시지가 들어갔다. 또 SK그룹은 'CES' 기간 중 다양한 홍보용 광고물을 전시관 곳곳에 설치해 부산을 알릴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다른 주요 기업들도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 채널을 통해 '부산 알리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유치 지원 활동은 1월 한 달 내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정치·경제·학계 거물급 인사들이 모이는 다보스포럼이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될 예정으로, 재계에서는 최태원 회장뿐만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 모두 다보스포럼을 찾아 유치전에 직접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사무국인 대한상의는 다보스포럼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열 예정이다.

현재 민간위 내부적으로는 부산엑스포 유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말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기업이 열심히 뛰고 있다"며 "뭔가 협력하고 새로운 얘기를 해서 관계를 맺어 나가는 게 중요한데 그런 각도로 볼 때 우리가 경쟁국 사우디보다 우월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일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는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다. 부산엑스포는 외형적인 경제 발전은 물론 국격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상공인들과 전 국민이 뜻을 함께 모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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