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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빅3 총수, 새해 '위기극복' 위한 경영화두는?
입력: 2023.01.02 13:24 / 수정: 2023.01.02 13:24

롯데그룹·신세계그룹·현대백화점그룹, 올해 키워드 '고객 가치'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이 밝은 가운데 유통업계를 선도하는 빅3 총수의 경영화두가 2일 신년사를 통해 공개됐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더팩트 DB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이 밝은 가운데 유통업계를 선도하는 '빅3' 총수의 경영화두가 2일 신년사를 통해 공개됐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이 밝은 가운데 유통업계를 선도하는 '빅3' 총수의 경영화두가 2일 신년사를 통해 공개됐다. 올해도 '3고(高) 시대'(고물가·고금리·고환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위기 대응에 중점을 두고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특히 공통적으로 '고객 가치'에 방점을 찍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대내외 위기 속 각사만의 생존전략을 통한 위기 극복 의지를 내비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영구적인 위기의 시대에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한다면 올해가 '새로운 롯데'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며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회장은 "긴 안목으로 10년, 20년 후를 바라보며 기업 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한편 우리 사회를 더 이롭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불확실한 미래라도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는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역동적인 마음가짐과 유연한 사고를 가질 수 있는 기업문화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조직 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젊은 리더십과 외부에서의 새로운 시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도전 과정에서 혹여 어려움에 봉착한다 해도 그 속에서 또 다른 인사이트를 찾는 유연한 사고를 갖길 바란다. 나아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이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ESG 경영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어려울수록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지난해 중소 파트너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유통 계열사들이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한 것처럼 진정성을 가지고 이들과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 회장은 "각 사업분야에서 선한 가치를 의사결정의 최우선에 두고 고객과 주주, 파트너사와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위험을 직시하고 준비된 역량으로 정면 돌파할 수 있는 위기 대응 능력이 곧 신세계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며 "위기의식은 다가오는 재난을 막아주는 고마운 레이더 같은 역할을 하고 레이더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 위기를 포착하고 빈틈없이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기를 직면할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고객과 상품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피력했다. 정 부회장은 "3고 시대에 고객과의 접점이 큰 리테일 비즈니스는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수십 년간의 경험을 통해 기본의 핵심은 고객과 상품임을 잘 알고 있다. 2가지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또 한 번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부회장은 "202년 신세계그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또 한 발 앞으로 나아갔고 신세계 유니버스는 더욱 확장됐다"며 "2023년에는 모든 관계사들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구조를 만들어 내실을 다지는 데에 집중할 것이다"고 전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기본을 강조하며 그룹만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수요 둔화 등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지만 위기 극복의 저력을 바탕으로 고객 신뢰를 더욱 확고히 하고 남들이 가는 길을 따르기보다 우리만의 성장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23년을 성공적인 한 해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3대 실천가치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와 목적에 충실 △리프레이밍을 통한 최적의 가치 발굴 △구성원의 담대한 도전과 내외부 파트너십에 기반한 성장 추구다.

정 회장은 "각자의 업무와 사업전략을 추진하는데 있어 형식적인 형식을 버리고 '가장 기본적인 가치와 목적에 충실함'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또한 당장의 이익에 집중하기보다 '고객이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본원적인 고민을 하면서도 바뀐 경영환경에 맞게 사업의 내용과 방식을 변화시켜야 생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객과 시장, 경쟁자의 변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리프레이밍’을 변화의 포인트를 제대로 짚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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