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연구소장으로 '네이버랩스' 출신 김정희 전무 영입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가 올해 핵심 전략과제로 '앰비언트 컴퓨팅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LG전자의 '인공지능(AI) 싱크탱크'인 인공지능연구소가 1일 'F·U·N(First 최고의, Unique 차별화된, New 세상에 없던) 고객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새해 핵심 전략과제로 '앰비언트 컴퓨팅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앰비언트 컴퓨팅'은 사용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빅데이터 기반의 차세대 AI가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상황·상태를 정교하게 인지하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특정 작업을 제안하거나 수행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지능형 솔루션이다.
예를 들면, 고객이 평소 에어컨을 이용하는 패턴을 AI가 스스로 판단해 특정 기온에 다다르면 에어컨 전원을 켤지 끌지 먼저 제안하고 최적의 온도와 풍량을 추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는 이를 위해 음성·이미지·영상·감성·생체 인식 기반의 공간상황과 사용자 상태 인지, 맥락대화 및 감성대화를 통한 논리추론, 음성·영상 및 다양한 센서를 이용하는 멀티모달 인터페이스 등과 같은 AI 원천기술의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연구소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제품 및 서비스에 전방위적으로 활용해 가전, TV, 전장, IT 등 주력사업을 더욱 진화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디지털 헬스케어,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핵심기술을 지속 발굴해 'F·U·N 고객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사내 전문가 육성은 물론 외부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LG전자는 최근 인공지능연구소장으로 AI 전문가 김정희 전무를 영입했다.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김 전무는 1999년 LG전자에 입사해 AI 분야에서 10년 넘게 근무했다. 이후 '네이버랩스' 등을 거쳐 현대자동차에서 AI 전문조직인 '에어스 컴퍼니' 대표를 역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김 전무는 다양한 산업에 근무하며 음성·이미지·영상인식, 실시간 번역, 비전검사,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AI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솔루션 개발과 적용에 힘써왔다"며 "LG전자에서 고객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해주는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미래준비를 위해 신기술 경쟁력을 한층 높여 ‘F·U·N 고객경험’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연세대, 서강대 등과 손잡고 AI 관련 채용계약학과를 신설했으며, 미국 등 해외에서 수시로 AI 콘퍼런스를 열고 글로벌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LG전자는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등 글로벌 유수 대학과 손잡고 'AI 전문가'를 육성하는 사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토론토대학교와는 2018년 공동으로 다양한 산학과제를 수행하며 AI 원천기술을 연구하기 위해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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