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A, A단계 투자비중 50%…초기 스타트업 발굴 집중
인베스트먼트 발굴 후 KT그룹의 후속 투자 사례도
KT그룹의 전문 벤처캐피탈 KT인베스트먼트가 올해 20개의 스타트업에 총 350억 원을 투자했다. /KT인베스트먼트 제공 |
[더팩트|최문정 기자] KT그룹의 전문 벤처캐피탈 KT인베스트먼트가 올해 20개의 스타트업에 총 350억 원을 투자했으며, 6개 피투자회사가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KT인베스트먼트의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는 △인공지능(AI)(10개) △모바일서비스(5개) △클라우드(2개) △스마트 물류와 기타(3개)로 구성됐다. 특히 AI는 KT인베스트먼트가 가장 집중하는 분야로, 전체 투자 건의 50%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AI 반도체부터 교육, 금융, 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AI 응용 서비스까지 차별적 기술 경쟁력을 갖춘 팀을 대상으로 폭넓은 투자가 이루어졌다. 투자 단계로는 스타트업 창업 전후의 프리 A, A 단계가 전체 투자 건의 50%를 차지하는 등 초기 스타트업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KT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투자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6개의 피투자사가 IPO와 M&A를 진행하는 우수한 투자성과를 달성했다"며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IPO나 M&A 성공률이 미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KT인베스트먼트의 올해 성과에 대해 시장의 반응은 뜨거운 셈"이라고 밝혔다.
의료 AI 기업 루닛, 협동로봇 대표 기업 뉴로메카, 자동차 애프터마켓 플랫폼 오토앤은 코스닥에 상장했고, 미국의 대화형 AI 기업인 사운드하운드(Soundhound)는 나스닥에 상장했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인 중앙제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메이저나인은 각각 롯데정보통신과 바이포엠스튜디오에 인수합병됐다. 메가존클라우드와 한국신용데이터는 유니콘으로 도약했다.
KT인베스트먼트에서 발굴한 유망 스타트업에 KT그룹 차원의 후속 투자 사례도 있었다. KT인베스트먼트는 KT그룹의 벤처캐피탈로서 새로운 시장과 기술을 선제적으로 발굴, KT 사업과 연계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함은 물론, 스타트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돕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후속투자를 받은 기업은 메가클라우드, 팀프레시, 리벨리온 등이다.
김지헌 KT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023년에도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역량 있는 스타트업에 계속해서 투자하며, 어려운 순간에도 창업자의 편에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반자로서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T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설립된 KT그룹의 벤처캐피탈로, 2730억 원의 운용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투자회사는 80여 개이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