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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세아, 쌍용건설 최대주주로…김기명 사장 "신성장동력 확보"
입력: 2022.12.29 10:49 / 수정: 2022.12.29 10:49

1월 1500억 원 유상증자 계획
글로벌세아 쌍용건설 지분 90%
두바이투자청 10% 지분 유지
"시공능력평가 33위에서 도약 기대"


쌍용건설이 글로벌세아 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쌍용건설 본사 전경. /윤정원 기자
쌍용건설이 글로벌세아 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쌍용건설 본사 전경. /윤정원 기자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글로벌세아 그룹이 쌍용건설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쌍용건설은 29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세아 그룹이 최대주주로서 행사한 이사 선임 건을 의결했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지난 10월 기존 쌍용건설의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ICD)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공정위 심사 승인 절차를 거쳐 인수 잔금 납부까지 모두 완료해 쌍용건설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글로벌세아 그룹이 쌍용건설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됐다.

글로벌세아 그룹은 이후 쌍용건설의 재무 환경 개선과 적극적인 영업활동 지원을 위해 내달 중으로 15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유상 증자한다. 회사는 유상증자 전 주식매매계약 체결에 따른 두바이투자청과의 쌍용건설 지분비율은 양측의 계약조건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상 증자까지 마무리되면 글로벌세아 그룹은 쌍용건설의 약 9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나머지 10% 지분은 두바이투자청이 유지하기로 했다.

글로벌세아 그룹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바뀐 뒤에도 두바이투자청은 쌍용건설의 지분을 보유하고 사업적 연결고리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당사 역시 두바이투자청의 이같은 결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경영환경 악화로 지난 2014년 1월 회생절차를 밟았다. 회생계획 인가 후 M&A(인수·합병)를 추진해 두바이투자청을 인수자로 결정하고 이듬해인 2015년 1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쌍용건설은 채무변제를 끝내고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종결 결정을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두바이투자청의 쌍용건설 지분은 99.95%수준이었다.

쌍글로벌세아 그룹은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ODM(제조업자개별생산) 수출업체 세아상역을 자회사로 둔 중견그룹이다. 세아상역을 포함해 골판지 포장 전문기업 태림페이퍼·태림포장, 글로벌 EPC 전문기업 세아STX엔테크, 수소에너지 전문기업 발맥스기술, 패션기업 인디에프(IN THE F), S&A 등 10여 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025년까지 섬유·패션, 건설, 제지·포장, F&B(식음료), 문화·예술 분야를 주축으로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규모의 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VISION 2025’ 목표 달성을 위해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했다.

글로벌세아그룹과 쌍용건설은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며 양사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 본사 전경. /글로벌세아그룹
글로벌세아그룹과 쌍용건설은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며 양사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 본사 전경. /글로벌세아그룹

이번 인수로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 그룹 계열사들이 발주하는 사업은 물론, 인프라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신규 해외 시장을 개척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그동안 중동,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에서 사업을 펼쳐 왔다. 앞으로는 글로벌세아 그룹이 활동해 온 미국, 중남미, 동남아 지역까지 새롭게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세아 그룹 또한 쌍용건설이 구축해 놓은 중동과 동남아 지역의 네트워크를 통해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도 예상된다. 쌍용건설은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매출 1조4000억 원 규모에 머물고 있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회사는 플랜트 사업부문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세아STX엔테크가 쌍용건설의 사업 확장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쌍용건설의 지난해 플랜트 사업 매출액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 이하에 불과했다. 이 외에도 쌍용건설은 LNG·친환경 수소 에너지 전문기업 발맥스와 함께 새로운 성장기회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쌍용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1조4500억 원을 기록했고 도급순위는 33위에 올랐다. 시공능력평가액은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합산해 계산하는데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회사는 공사실적평가액은 우수한 평을 받았지만, 경영평가액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글로벌세아 그룹이 유상 증자를 확정하면서 재무건전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작년 600%대였던 부채비율을 200% 중반으로 줄여갈 방침이다. 쌍용건설은 재무환경 개선으로 신용등급 상향과 금융비용 절감, 시공능력평가 상승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주 경쟁력도 높여 리모델링 사업, 도시정비 사업 등 내수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대 효과도 꾀한다.

김기명 글로벌세아 사장은 "글로벌세아 그룹이 쌍용건설을 인수하면서 그룹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VISION 2025’ 목표 달성과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글로벌세아 그룹과 쌍용건설은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강화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isdo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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