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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연임 구부능선 넘어…'디지코' 전환 속도붙나
입력: 2022.12.29 00:00 / 수정: 2022.12.29 00:00

28일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서 최종 후보로 선임
내년 3월 정기 주총서 연임 여부 최종 결정
로봇 플랫폼 등 '디지코' 2기 '탄력'


구현모 현 KT 대표가 내년 3월 열리는 KT 정기주주총회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정식 선임됐다. /KT 제공
구현모 현 KT 대표가 내년 3월 열리는 KT 정기주주총회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정식 선임됐다. /KT 제공

[더팩트|최문정 기자]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코)의 주역 구현모 현 KT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됐다. 구 대표가 이사회로부터 연임 적격 판단을 받았지만, 절차상의 공정을 위한 경선을 뛴 만큼, '디지코 2기'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이사회는 지난 28일 총 14명의 사외이사와 내부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에서 검증된 13명의 사내 후보자를 심사한 결과 구 대표를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최종 후보 확정을 위해서는 총 7차례의 심사 과정을 거쳤다.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구 대표가 임기 중 △취임 당시 대비 기업 가치를 약 90% 향상 △디지코 전화 가속화를 위한 성장전략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 △통신 기업 향 거래(B2B) 사업구조 혁신, 아웃소싱 등 명확한 이익 제고 방안 제시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운영체계 혁신과 인재 확보 방안 마련 등 차세대 리더 육성 등에 성공한 점을 들어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KT 이사회는 "구 대표의 법적 이슈와 관련한 대표이사 자격 요건도 면밀히 검토했으나, 회사의 정관과 관련된 규정 상의 자격요건 등을 고려할 때 차기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구 대표는 지난 13일 대표이사후보심사위로부터 연임 적격 판단을 받았다. KT 정관상 현직 대표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연임 적합 판정을 받으면 단독 차기 대표 후보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구 대표는 이러한 이사회의 결정에도 복수의 후보와 차기 대표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경선을 요구했다. 구 대표는 특히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들이 제기한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한 지적을 감안해 더욱 철저한 후보 검증 절차를 밟았다는 평가다.

구 대표는 2020년 3월 KT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대표로 선임된 이후 회사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환을 추진했다. /최문정 기자
구 대표는 2020년 3월 KT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대표로 선임된 이후 회사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환을 추진했다. /최문정 기자

지난 1987년 KT에 입사한 구 대표는 대표적인 'KT맨'으로 꼽힌다. 구 대표는 지난 2020년 12년 만에 처음으로 KT 내부 승진으로 대표직을 거머쥐었다.

지난 3년간 구 대표는 통신 사업 중심의 KT를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코 기업으로 전환해왔다. 지난 2019년 상반기 전체 KT 매출의 38%에 불과했던 기업 B2B와 디지코 관련 매출은 올해 2분기 41%까지 늘었다. KT는 오는 2025년까지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을 전체의 절반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아울러 구 대표는 △KT클라우드 독립법인 출범 △CJ ENM과의 협력을 통한 미디어 사업 시너지 발굴 △현대차그룹과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한 지분교환 △서비스 로봇 사업 본격화 △초거대 AI '믿음' (MIDEUM) 개발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왔다.

디지코 기반의 신사업 발굴에 기업가치 역시 상승했다. 구 대표가 취임한 지난 2020년 3월 30일 1만9700원이던 KT의 주가는 지난 28일 종가 기준 3만3850원을 기록했다.

통신업계와 투자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추가 경선 절차를 거치며 정당성을 확보한 만큼, 디지코 2기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달 KT AI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디지코로의 변화가 구조적이고 지속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며 "디지코 전환이 2~3년의 반짝 변화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이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임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KT는 통신에 기반해 디지털전환을 주도하는 새로운 산업의 모델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연임 이후에는 이 기반을 확실히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가 직접적으로 꼽은 사업으로는 로봇 플랫폼 육성 등이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KT는 대표적인 소유분산기업이다 보니 외부 인사가 대표이사로 부임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구 대표는 KT 내부 인사로서 대표로 승진했다는 점에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유의미한 상징이 있다"며 "또한 대표로 재직한 지난 3년 간 기업가치와 회사의 경영실적 등 객관적인 지표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좋은 경영 성과를 보인 경영자를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함으로써 구 대표가 추진하던 디지코 사업의 연속성을 기대할 수 있는 점도 향후 KT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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