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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오르면, 기부도 늘렸어요" 삼성 임직원, 나눔 실천 앞장
입력: 2022.12.25 11:00 / 수정: 2022.12.25 17:25

연말 '기부 페어'로 자발적 나눔 실천
삼성 임직원 73% 참여…492억 원 CSR 프로그램에 지원
SSAFY 등 임직원 '재능 기부' 확대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에서 다음 달 초까지 임직원들이 2023년에 기부하고 싶은 회사의 CSR 프로그램을 선택, 기부금을 약정하는 기부 페어를 진행한다. /더팩트 DB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에서 다음 달 초까지 임직원들이 2023년에 기부하고 싶은 회사의 CSR 프로그램을 선택, 기부금을 약정하는 '기부 페어'를 진행한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 임직원들이 자발적인 사회공헌활동(CSR)의 지원 규모와 범위를 매년 넓히며 나눔과 상생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에서 다음 달 초까지 임직원들이 2023년에 기부하고 싶은 회사의 CSR 프로그램을 선택, 기부금을 약정하는 '기부 페어'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은 앞서 이달 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 500억 원을 기탁했지만, 임직원들이 회사 CSR을 후원하는 기부는 이와 별도로 진행된다.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12월 중순부터 각 사의 사회공헌단장 명의로 '기부 페어'를 알리는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이를 시작으로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이 기부할 수 있는 '나눔과 상생의 실천, 삼성 CSR' 코너를 개설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나눔과 상생의 실천, 삼성 CSR' 코너에는 삼성의 대표 CSR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 △푸른코끼리 등의 사업 내용과 올해 주요 성과가 소개돼 있다.

임직원들은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본인이 내년에 어떤 CSR 프로그램에 기부할지 선택하고,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면 매월 급여에서 자동으로 쉽게 기부할 수 있다.

자립 준비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프로그램에 매달 33만 원을 기부하는 반도체연구소의 고차원 프로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며 "월급이 오를 때마다 기부금도 조금씩 늘렸고, 그만큼 보람도 더 커진다"고 말했다.

삼성은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의 '1:1 매칭금'을 해당 CSR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를 운영한다. 임직원들이 기부한 금액은 두 배로 늘어나 실제 CSR 프로그램에 지원된다.

올해는 삼성 23개 계열사 임직원의 73%가 기부에 참여해 총 246억 원을 기부했고, 회사가 246억 원을 다시 기부해 총 492억 원을 CSR 프로그램에 사용했다.

삼성 임직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기부처는 △자립 준비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중학생의 '미래의 꿈'을 함께 찾고 기초학습을 지원하는 '삼성드림클래스' 순으로 청소년 교육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이 2010년 임직원 개인 기부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시작된 매칭 그랜트를 통해 기부된 금액은 지금까지 누적으로 5389억 원에 달한다. /삼성 제공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이 2010년 임직원 개인 기부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시작된 '매칭 그랜트'를 통해 기부된 금액은 지금까지 누적으로 5389억 원에 달한다. /삼성 제공

삼성전자의 경우 임직원들은 올해 약 120억 원의 기부금을 기부했고, 회사가 다시 120억 원을 보태 총 240억 원을 청년실업과 양극화와 같은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CSR을 지원했다.

삼성생명은 △청소년 생명존중사업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물산은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등에 임직원들이 기부했고, 회사도 같은 금액을 기부했다.

이 같은 '매칭 그랜트'는 2010년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임직원 개인 기부시스템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삼성 임직원이 낸 기부금과 회사가 매칭해 기부한 금액은 2011년부터 누적으로 총 5839억 원에 달한다.

삼성 임직원들은 금전적 기부는 물론, 임직원 본인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재능 기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소프트웨어 무상 교육을 제공하는 SSAFY에는 올 한해 약 90명의 삼성 임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특히, SSAFY 출신으로 삼성에 입사한 직원 12명이 다시 멘토로 참여해 교육생들의 고민을 듣고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은 물론, 현업에서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조언을 하며 교육생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자립 준비 청소년들의 안정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프로그램에도 올 한해 30명의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해 입주 청소년들의 취업·생활 전반의 고민을 함께 나눴다.

'삼성드림클래스'에도 현재 200여 명의 다양한 직군의 삼성 임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하고 있으며, '삼성주니어SW아카데미'에는 180명의 삼성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했다.

삼성은 내년부터 더 많은 임직원들이 재능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기부 페어부터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프로그램에 사전 신청 접수를 받아 향후 각 CSR 일정에 맞춰 임직원들이 재능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등 청소년 교육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인·아웃사이드) 등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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