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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하>] 신형 코나도 '일자눈썹'…현대차 낯선 패밀리룩 '호불호'
입력: 2022.12.25 00:03 / 수정: 2022.12.25 00:03

금투세 유예…동학개미는 안도,대주주는 '매물 폭탄' 걱정

현대자동차가 지난 20일 5년만에 풀체인지 되는 소형 SUV 디 올 뉴 코나의 디자인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 20일 5년만에 풀체인지 되는 소형 SUV '디 올 뉴 코나'의 디자인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 제공

☞<상>편에 이어

[더팩트|정리=문수연 기자]

◆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디자인 호불호에도 판매 호조 이유는?

-현대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풀체인지 모델 '디 올 뉴 코나'의 외관 디자인을 공개했는데요.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패밀리룩으로 구성되는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Seamless Horizon Lamp)'가 미래지향에 멋진 이미지를 제공한다고 평가하는 소비자가 있는 반면, 강렬한 외관이 부담스럽다고 하는 소비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신형 코나 외관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는데요.

현대차는 지난 20일 5년 만에 풀체인지 된 '디 올 뉴 코나'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현대차는 코나의 디자인에 대해 "강인하면서도 하이테크한 이미지로 진화한 코나 디자인을 통해 차세대 SUV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한편, 글로벌 인기 차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코나는 내연기관 모델을 기본으로 하는 일반적인 신차 디자인 과정과 달리 전기차 모델부터 디자인한 후, 내연기관과 N 라인 모델에 맞춰 모습을 다듬었습니다. 이를 통해, 미래지향의 이미지를 극대화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습니다.

코나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패밀리룩을 이루는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Seamless Horizon Lamp)'입니다. 수평램프는 코나의 존재감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한껏 와이드(넓은)한 인상을 심어주고, 범퍼부터 후드까지 매끈하게 다듬은 굴곡으로 코나의 볼륨감이 강조됐습니다.

측면부에는 날카롭게 새긴 캐릭터 라인이 날렵한 느낌을 주도록 구현했으며, 벨트라인부터 리어 스포일러까지 하나의 선으로 자연스레 라인을 연결해 역동하는 이미지를 극대화했습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느낌인데요.

최근 현대차 패밀리룩을 이루는 '끊김없이 연결된 수평형 램프' 때문입니다. 해당 램프는 승합차인 '스타리아'와 대형세단 '디 올 뉴 그랜저'에도 적용됐는데요. 호불호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죠.

호평하는 소비자들은 미래지향인데다 하이테크의 이미지를 잘 부각시키며, 기존 차량 크기보다 넓고 큰 것처럼 느끼도록 해 좋다고 합니다. 반면 부정적인 입장에서는 너무 파격적이고 부담스러운 모습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일자눈썹 같다'거나 '영화 로보캅 주인공 모습이 떠오른다'는 의견도 나오네요.

-부담스러운 인상임에도 계속 채택하는 이유는 뭘까요.

의외로 안전규정 때문입니다. 최근 차량설계는보행자가 차량에 부딪혔을 때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면에서 더미를 충돌시켜서 충격을 테스트하고, 사람 머리 더미를 보닛에 부딪히도록 하는 테스트, 차체 하단에 신체가 끼어들지 않도록 하는 테스트 등을 합니다.

결국 충격을 최소화하도록 만들다보면 자동차 앞부분을 평평하게 만들죠. 앞부분이 평평하면 다소 밋밋하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점점 더 과격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도록 디자인을 강조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주간주행등(DRL)을 의무로 장착해야 합니다. 주간에도 차량 운행시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가 자동차를 쉽게 인지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인데요. 이렇다보니 주간주행등을 강조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디자인 호불호가 있어도 판매 실적은 좋은 것 같은데요.

'디 올 뉴 그랜저'는 기다리는 사람이 워낙많다보니 신규 사전계약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기존 그랜저 모델을 선택한 사람들이 대거 신형으로 갈아타면서 10만9000여 명이 미리 예약하기도 했습니다. 내년 말까지 디 올 뉴 그랜저를 11만9000대 판매할 계획인데, 이미 약 11만 대의 대기수요가 있는 셈이죠. 스타리아 역시 처음 등장할 때부터 디자인 논란이 불거졌지만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 명이 몰리는 등 인기를 끌었습니다.

-코나도 국내에서는 다소 판매 규모가 작지만 유럽과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는 큰 사랑을 받은 차종이었는데요. 신형 코나가 디자인 논란과는 별개로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평행선을 달렸던 금투세 시행이 2025년까지 2년 미뤄졌다. /더팩트 DB
평행선을 달렸던 금투세 시행이 2025년까지 2년 미뤄졌다. /더팩트 DB

◆ 금투세 2년 유예…동학개미, 최악은 피했지만 고민은 남았다

-금융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주 금융 소비자의 관심을 끈 건 단연 금투세 과세가 2년 미뤄졌다는 소식인 것 같습니다. 자세한 소식 말씀해주시죠.

-그렇습니다.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금투세 과세 시점이 2025년까지 2년 미뤄졌다는 소식이 알려졌는데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관련 소식이 발빠르게 공유되며 이슈가 됐습니다.

-금투세 유예를 놓고 정치권이 대립각을 세워왔는데, 극적인 합의를 끌어냈네요. 정확히 금투세가 어떤 제도인가요?

-금투세는 대주주 여부와 상관없이 주식 등 금융상품으로 5000만 원이 넘는 소득에 과세하는 제도입니다. 5000만 원 이상이면 20%, 3억 원 초과분에 25%의 세율을 적용합니다.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줄다리기하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22일 금투세 시행을 유예하는 데 합의했죠.

-대주주 여부와 무관하게 500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투자자는 세금을 내라. 이런 내용인데, 금투세가 도입되면 주식 시장에 한파가 닥칠 수도 있었겠군요.

-그렇습니다. 가뜩이나 올해 주식 시장이 얼어붙어 있는데요, 금투세 도입이 처음 논의됐된 2020년 주식 열풍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바뀌어 있습니다. 동학개미운동을 이끈 종목이죠.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5만8100원으로 52주 최고가(8만800원) 대비 28% 이상 하락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7만780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52주 최고가(13만4000원)와 비교하면 42%가량 내린 수치입니다.

-경제가 불안하고 주식시장이 침체된 만큼 금투세 도입을 미루자는 의견이 많았다는 얘기군요. 투자자들은 이번 조치로 당분간 세금을 내지 않게 됐습니다. 몇 명이나 제도 유예의 혜택을 보는 건가요?

-정부 추산으로는 약 15만 명에 이릅니다. 다만, 지난 20일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국내 주식거래 활동계좌수(6367만7087개)와 비교해보면 투자자 대비 아주 높은 수치는 아니죠.

-역시 주식 투자로 돈 벌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세금을 면한 투자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일 것 같습니다.

-투자자뿐 아니라 증권업계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죠. 증시 폐장일(29일)을 코앞에 두고 금투세 시행 여부조차 결정되지 않아 불안이 지속됐거든요. 그래도 걱정거리는 남아있습니다.

-금투세도 유예됐는데, 어떤 이유인가요?

-정부는 현행대로 1종목당 10억 원 이상 보유한 대주주에게 세금(주식양도세)을 매기기로 했습니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됐는데요, 연말 매물 폭탄에 대한 걱정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초 여당은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10억 원에서 100억 원 보유로 높이는 안을 내놨습니다. 일명 큰손들이 대주주 지정을 회피하기 위해 매년 12월 말이면 주식을 팔아치우는 매도 폭탄이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대주주 자격 기준을 높여 증시를 안정시키겠다는 취지인가요?

-맞습니다. 통상 개별 주식을 10억 원 이상 가진 대주주들은 연말에 일부 물량을 매도해 보유량을 10억 원 이하로 떨어뜨렸다가 연초 다시 매수하는 작업을 합니다. 지난해 주식시장 폐장일인 12월28일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도한 금액은 3조903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당시에도 매도 폭탄 주원인으로 대주주 주식양도세가 꼽혔죠.

-주식 투자 내역도 세정당국에 알리지 않고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묘수네요.

-묘수라고 해야 할까요. 어쨌거나 여당은 이런 행위에 따른 소액주주 피해를 막기 위해 기준을 올리려 한 건데요, 결국 대주주 기준을 현행으로 유지하자고 주장한 야당 의견이 반영됐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네요. 증권거래세도 쟁점 사항이었는데 어떻게 됐나요?

-증권거래세는 2025년까지 단계별로 낮추는 데 합의했습니다. 현재 0.23% 수준인데 내년 0.20%, 2024년 0.18% 등 단계별로 내려 2025년에는 0.15%까지 내릴 전망입니다. 이 부분은 여당이 입김이 반영됐는데 야당은 당장 내년부터 0.15%로 인하하자는 안을 냈거든요.

-고금리 등 다양한 이유로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금투세 도입 유입으로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증권가는 주식양도세 과세 기준 등을 놓고 아쉬워할 것 같은데요, 올해 폐장일까지 며칠 남지 않았는데 매도 폭탄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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