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그룹 회장 직접 변경 의사 밝혀
지난달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 후 사명 선정
쌍용자동차가 2023년부터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변경하기로 했다. 사진은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정문 모습. /쌍용자동차 제공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쌍용자동차(쌍용차)가 내년부터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변경하고 앰블럼도 교체하기로 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전날(21일) 열린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쌍용차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꾸기로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출시하는 차량은 KG모빌리티라는 이름을 붙여 세상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이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업체가 있지만, 뒤를 받쳐주는 쌍용차 같은 회사도 필요하다"면서 "쌍용차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새로운 이름을 더해, 대한민국 산업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사명 변경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정기 주총은 내년 3월 예정돼 있다. 먼저 이사회에서 상호 변경에 동의가 이뤄지면 임시 주총에서 의결될 수 있다.
쌍용차는 11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명 변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KG모빌리티라는 이름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임직원 대상 투표에서 KG모빌리티가 가장 호응도가 높았다"면서 "내년 사명 변경과 앰블럼 교체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1954년 하동환 회장에 의해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처음 출발했으며 신진자동차(1967년), 동아자동차(1975년)를 거쳐 1988년 쌍용그룹에 인수되며 '쌍용자동차'가 됐다.
쌍용차는 이후 대우그룹과 중국 상해기차, 인도 마힌드라에 인수될 당시에도 쌍용 사명을 유지해왔다. 쌍용차가 내년에 사명을 변경하게 되면 1988년 이후 35년 만에 바뀌는 것이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