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딜 방식으로 총 80만 주 매각…"보유 지분 절반에 해당"
네이버가 자산 유동화의 일환으로 자이언트스텝 지분 80만 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네이버 제공 |
[더팩트|최문정 기자]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자이언트스텝 지분 80만 주를 매각한다. 지난 10월 인수 계획을 발표한 미국 최대 개인 간 거래(C2C)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의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보유하고 있는 자이언트스텝 지분 160만주 중 절반에 해당하는 80만 주를 이날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네이버가 보유한 자이언트스텝 지분 절반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매각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총 매각규모는 전일 종가인 2만1050원 대비 6.5% 할인율이 적용된 157억 원이다.
자이언트스텝은 시각특수효과(VFX)와 메타버스 기술 전문 기업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5월 자이언트스텝과 공동개발한 가상인간 '이솔'을 공개하기도 했다.
네이버 측은 "자이언트스텝 지분 매각은 자산 유동화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IT업계는 네이버가 이번 매각에 따른 대금을 포쉬마크 인수에 활용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0월 16억 달러(약 2조 872억 원)를 들여 포쉬마크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네이버는 내년 4월까지 인수 대금 지급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지만, 최근 내년 1월 초로 인수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포쉬마크 인수로 인해 규모가 늘어나는 차입금은 앞으로 줄여나가기 위해 향후 영업 현금 창출과 일부 보유 투자 자산들의 유동화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munn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