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미 IRA 개정 불확실성에 타격을 입은 현대차와 기아가 또 다시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19일 현대차는 전일보다 2.15%(3500원) 하락한 15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는 2.65%(1700원) 하락한 6만2400원을 가리켰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장중 15만7500원과 62000원까지 주가가 미끄러졌다. 두 종목은 이달 들어 두 번째로 신저가를 찍었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IRA에 따라 미 정부는 미국에서 생산하고 조립된 전기차를 구매할 때 신차는 최대 7500달러, 중고차는 최대 40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반면 현대차나 기아와 같이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외국 기업들은 IRA 지원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
한국 정부는 2025년까지 3년 동안 북미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대해 세액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한 IRA 규정의 시행을 미뤄달라는 의견을 미 정부에 피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침체로 인해 자동차 소비 둔화가 예측되는 상황이며, 최근 안정화되는 원·달러 환율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가 우려될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환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