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페스트' 행사서 국산 기지국 장비 실증 결과 발표
SK텔레콤과 참여사 연구원들이 SK텔레콤 분당사옥에서 플러그페스트를 위한 오픈랜 관련 시험을 진행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
[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텔레콤(SKT)이 오픈랜 실증 관련 글로벌 최대 행사에서 국내 중견기업 오픈랜 기지국 장비에 대한 실증 결과를 발표, 장비·기술력을 선보였다.
SKT는 O-RAN 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플러그페스트' 행사에 주관사 자격으로 참여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에치에프알,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 인텔,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와 O-RAN 규격을 준수하는 기지국 장비에 대한 다양한 실증 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오픈랜 관련 글로벌 연합체인 O-RAN 얼라이언스 참여사로, 오픈랜 기반 개방형 5G 기지국 표준안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을 반영하고 올해 초 MWC22를 통해 오픈랜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오픈랜(Open Radio Access Network, 개방형 무선 접속망)은 기지국 등 이동통신 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 장비간 인터페이스 표준화를 통해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가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플러그페스트'는 오픈랜 생태계 확장을 위해 O-RAN 얼라이언스 규격을 준수하는 기지국 장치와 솔루션의 개방성, 상호운용성, 기능성에 대한 회원사들의 테스트 결과를 공유하는 오픈랜 실증 관련 글로벌 행사다. SKT는 국내 기업 최초로 '플러그페스트' 행사를 통해 오픈랜 CU(Centralized Unit, 중앙 장치)와 DU(Distributed Unit, 분산 장치), RU(Radio Unit, 무선신호처리부)에 대한 표준 적합성 시험 결과와 필드 시험 결과를 상세히 공개했다. 특히 대기업이 아닌 국내 중견기업의 오픈랜 기지국을 활용한 테스트 결과 발표로는 최초 사례다.
SKT는 O-RAN 얼라이언스 규격이 정의하는 시험 절차에 기반해 5G 오픈랜을 구성하는 RU, DU, CU에 대한 폭넓은 실증을 진행했다. 실증 작업은 SK텔레콤 분당사옥 오픈랜 테스트 랩에서 이뤄졌으며, 국내 연구진과 글로벌 기술기업 연구진들의 합작으로 진행됐다. ETRI와 HFR은 각각 적합성 테스트와 오픈랜 장비를 담당했고, 키사이트는 오픈랜 적합성 테스트에 필수적인 계측용 RU, DU, UE 에뮬레이터 장비를 담당했다.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는 가상화 기지국에 사용되는 범용 서버를, 인텔은 기지국 가상화에 필수적인 가속기와 프로세서를 담당했다.
SKT 관계자는 "이번 연구와 실증은 이동통신사가 정부 출연 연구소, 국내 기지국 제조사, 글로벌 ICT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국산 오픈랜 장비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대형 기업들이 주도해 온 오픈랜 생태계에 국내 사업자의 영향력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한편, SKT는 오픈랜 생태계를 선도하기 위해 관련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O-RAN 얼라이언스의 차세대 연구그룹(nGRG)에서 '6G 요구사항·서비스' 분야의 공동 의장사로 역할을 넓히는 등 관련 글로벌 협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5G 고도화와 6G 진화에 필수적인 오픈랜 생태계에서 국내외 기업들이 성장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기술 협업을 지속해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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