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최지혜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29포인트(0.42%) 하락한 3만3966.35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33포인트(0.61%) 내려간 3995.3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5.93포인트(0.76%) 내린 1만1170.89에 장을 닫으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소폭 상승하며 출발했으나 곧바로 보합세에 들어갔다. 이후 오후 2시께 연준의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발표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 지속을 밝힌 파월 제롬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으로 최종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50%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4.25~4.5%로, 15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기줄수들이 일제히 빠지며 전체 하락장을 이끌었다. 빅테크 대장주 애플은 1.55%, 아마존은 0.98%,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0.59% 내렸다. 하락세 속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는 0.30%, 메타플랫폼스는 1.20% 상승 마감했다.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겹쳐 2.58% 하락했다. 이외에도 리비안이 0.68%, 루시드가 0.31%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외에 쿠팡(-1.48%), 넷플릭스(-0.78%), 비욘드미트(-1.28%), TSMC(-0.61%), 엔비디아(-2.20%), 어도비(-0.74%), AMD(-3.8-%) 등 전반적인 우량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다.
약사 모더나는 5.78% 뛰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생후 6개월 이상의 어린이에 대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잉은 미국의 4대 상업은행 웰스파고가 목표가를 185달러에서 218달러로 올리며 0.60% 상승했다.
미국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5.10%(5.0~5.25%)로, 현재보다 0.75%포인트 높다. 이는 지난 9월 회의 당시 4.6%보다 0.5%포인 오른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 안정세의 회복을 위해 당분간 제한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10월과 11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음을 보였지만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확신을 주기엔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대로 내리기 전까지 금리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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