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美 대규모 ESS 프로젝트 매각 계약 체결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2.12.14 08:38 / 수정: 2022.12.14 08:38
ESS 프로젝트 7개 매각…거래 금액 기준 최대
이구영 대표 "ESS 분야서 사업 역량 지속 강화"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발전소용 대단지 ESS 프로젝트 7개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한화큐셀이 건설하고 있는 커닝햄 ESS 단지 전경. /한화큐셀 제공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발전소용 대단지 ESS 프로젝트 7개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한화큐셀이 건설하고 있는 커닝햄 ESS 단지 전경. /한화큐셀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미국 텍사스에서 개발하고 있던 발전소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총 7개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ESS 프로젝트의 설비 규모는 총 2.4기가와트시(GWh)로, 국내 기준 약 100만 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계약은 한화큐셀이 맺은 에너지 프로젝트 매각 계약 가운데 거래 금액 기준으로 최대다.

매각되는 프로젝트는 한화큐셀이 직접 개발을 완료하고 건설 마무리 단계인 380MWh 규모의 커닝햄 ESS 프로젝트와 개발하고 있는 ESS 프로젝트 6개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큐셀은 에너지 기자재 공급을 넘어 ESS 사업 개발, 자금 조달, 설계·조달·시공(EPC)을 아우르는 종합 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인수자인 스페인 악시오나는 개발과 건설 작업이 완료되면 ESS 단지를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단지별 완공 시점은 2023년 1분기부터 2025년까지로 상이하며, 한화큐셀은 개발 중인 6개 프로젝트의 EPC 계약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각 단지는 향후 텍사스 전력신뢰도위원회(ERCOT)가 운영하는 전력망에 연계돼, 텍사스 내 발전 자원·전력 수요처들과 유기적으로 운영된다. 운영사는 전력이 저렴할 때 구입해 ESS에 저장했다가 전력 가격이 높을 때 저장한 전력을 판매해 차익을 얻고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한다.

ESS는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유연성 전원이 늘어나고 전력 사용처가 다양해질 미래 에너지 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설비다. ESS는 전기의 생산량과 소비량이 달라 발생하는 전력 계통의 부담을 줄여줄 뿐 아니라 정전 등 위기 상황에서는 비상 발전원의 역할을 한다. 텍사스주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020년 30%에서 2040년에는 80%까지 늘어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더 많은 ESS 설비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ESS는 안정적인 에너지 전환에 필수적인 핵심 미래 에너지 사업 분야"라며 "한화큐셀은 재생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 역량을 견고하게 갖춰 나가는 한편, 전 세계의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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