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30%·S&P500 0.73% 상승…나스닥 1.01% 올라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로 인해 상승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뉴욕증시가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3.60포인트(0.30%) 오른 3만4108.6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10포인트(0.73%) 오른 4019.66으로 마무리 지었으며, 나스닥지수는 113.08포인트(1.01%) 오른 1만1256.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은 이날 발표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세가 예상보다 낮았다는 점을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CPI는 전년동기보다 7.1%,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해 시장 예상치(각각 7.3%, 0.3%)보다 낮았다. 근원 CPI도 전년동기 대비 6% 오르며 예상치(6.1%)보다 0.1% 낮았다.
물가 상승이 둔화되면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긴축 정책을 다소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는 제약주와 기술주가 주도해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모더나는 특수 제작된 mRNA 백신의 피부암 환자의 암 재발과 사망을 44% 낮춘다는 임상실험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가가 19.63% 상승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머크 앤 코의 주가도 1.78% 상승했다.
기술 대장주인 애플은 0.68%, MS는 1.75% 상승했으며 메타와 알파벳(구글 모회사)도 각각 4.74%, 2.49% 올랐다. 다만,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반영되며 4.09% 하락했다.
시장의 시선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리고 있다. 연준이 기존까지 고수했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마감하고 빅스텝(0.5%포인트 금리인상)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CPI 상승 둔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3.05%, 2년물 금리는 4.29% 내렸다.
유가는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03%(2.22달러) 오른 배럴당 75.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일 이후 최고치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