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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듀 카트라이더, 웰컴 드리프트"
입력: 2022.12.14 00:00 / 수정: 2022.12.14 00:15

18년 만에 서비스 종료하는 국민 게임
신작은 내년 1월 12일 프리시즌 새 출발선


카트라이더는 지난 2004년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민 게임 반열에 올랐다. 사진은 이 게임의 대표 이미지 /넥슨 제공
'카트라이더'는 지난 2004년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민 게임 반열에 올랐다. 사진은 이 게임의 대표 이미지 /넥슨 제공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은 지난 11일 믿기지 않은 소식에 깜짝 놀랐다. 넥슨이 '카트라이더'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것을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이날 '카트라이더' 개발사인 니트로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조재윤 총괄 디렉터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카트라이더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넥슨에서 다양한 각도로 논의해 왔고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의 새로운 방향성과 미래를 위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 2005년 넥슨에 입사한 그는 '카트라이더'와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 핵심 인물이다.

'카트라이더'는 올해 서비스 18년째를 맞는 온라인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다. 장수 게임 반열에 오른 이 게임의 족적은 화려하다. 국내 회원 수는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인 2800만 명이다. 중국·대만 등 글로벌로 영역을 넓히면 무려 3억8000만 명에 이른다. 국산 게임 중 최초로 10년을 넘긴 최장수 e스포츠 리그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넥슨이 주력 게임 중 하나인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은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 초기만 해도 서비스 양립을 놓고 고민하던 것이 이제는 '드리프트'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기로 확실히 결정 난 셈이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세부 내용은 내년 1월 5일 유튜브 온라인 생방송에서 공개할 확률이 높다. 조재윤 총괄 디렉터는 "지금 못다 한 이야기와 라이더 여러분이 궁금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해서 말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여기에는 일정·환불·리그 후속 계획 그리고 라이더를 위한 별도 지원책 등을 포함될 예정이다.

니트로 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내년 1월 12일 공개 서비스 격인 프리시즌(PC·모바일)을 오픈한다. 콘솔 일정은 추후 발표한다. 지난 2019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팬 페스티벌'에서 베일을 벗은 이 게임은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초고화질(UHD) 그래픽과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기술을 탑재해 차별화했고 PC·모바일·콘솔 등 멀티플랫폼을 지원한다.

니트로 스튜디오의 전신은 넥슨 게임 개발 2본부다. 이후 '카트라이더'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개발자들이 넥슨과 원더홀딩스로부터 투자받아 설립한 독립 스튜디오 니트로 스튜디오로 바뀌었다. 넥슨과 원더홀딩스는 지난 2020년 새로운 게임 개발사 2곳(니트로 스튜디오·데브캣)을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하기로 하고 '카트라이더'와 '마비노기'를 이곳에서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들 스튜디오 지분율은 넥슨과 원더홀딩스 각각 50%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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