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2시 41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보다 2.75%(4500원) 내린 15만9000원에, 기아는 3.99%(2600원) 내린 6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국내 자동차업계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과 관련된 개정안의 연내 마련이 불투명해지자 현대차와 기아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오후 2시 41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보다 2.75%(4500원) 내린 15만9000원에, 기아는 3.99%(2600원) 내린 6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두 종목 모두 1년 중 최저가 수준으로 주가가 내려갔다. 현대차와 기아의 종전 최저가는 각각 16만 원과 6만4200원이다.

이날 약세는 지난 8월 발효된 IRA가 연내 개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 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는 지난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새로운 의회 구성을 앞두고 있어 기존에 발의된 IRA 유예 법안이 연내 통과되기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IRA 개정에 국내 기업 입장을 반영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12일(현지시각) 열리는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IRA 하위규정 발표를 앞두고 우리 입장을 미국 측에 재차 설명할 것"이라면서도 "의회 동향을 파악하면서 내년 새 회기 대응전략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IRA의 세부 규정을 명확히 하기 위한 가이던스를 수립하고 있으며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8월 IRA 발표 직후미국 정부에 법 개정과 행정조치를 요구하는 등 조치를 취해왔다.

한편, IRA 시행으로 이미 미국 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현대차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량은 1191대로 전 달인 10월(1579대)대비 24% 줄었다. 기아 EV6의 미국 판매량은 641대에 그쳐 전월(1186대) 대비 반 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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