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이상, 50세 이상 직원 대상 약 1300명
롯데하이마트는 실적부진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이중삼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실적부진의 여파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020년 3월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 지 2년 9개월 만이다.
13일 <더팩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이 맞다. 10년 차 이상 혹은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약 1300명이 대상자가 될 것 같다"며 "몇 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할지 모른다. 최대 24개월 치 월급에 상응하는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 1200만 원 지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희망퇴직 접수는 오는 16일까지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희망퇴직은 가전 양판 시장 업황이 올해 들어 경기 침제 등의 여파로 나빠진 데 따른 것이다. 올해 3분기 롯데쇼핑 계열사 가운데 백화점과 마트 등 다른 계열사들은 호실적을 냈으나 하이마트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롯데하이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한 8740억 원, 영업이익은 98.7% 급감해 6억9000만 원에 그쳤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2020년부터 꾸준히 어려웠던 업황이 올해 더 힘들어지며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전 수요가 늘었던 적도 있으나 침체된 업황 자체를 개선시키기엔 불충분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2020년 3월에도 실적부진으로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