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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남다른 스키 사랑…'스키팀' 창단해 유망주 지원 강화
입력: 2022.12.13 09:28 / 수정: 2022.12.13 09:28

'롯데 스키팀' 창단…2026년 동계올림픽 겨냥 국가대표 4명 영입

롯데그룹이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을 창단해 설상 종목 지원을 이어간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더팩트 DB
롯데그룹이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을 창단해 설상 종목 지원을 이어간다. 사진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롯데그룹이 스키·스노보드팀을 창단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유망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에서 설상 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 선수를 이을 제2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육성에 직접 나선 것이다.

롯데는 '롯데 스키&스노보드팀(롯데 스키팀)'을 창단하고, 대한민국 설상 종목의 미래가 될 청소년 기대주 4명을 영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선수 4명 모두 국가대표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유망주들이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활약하는 이채운(16) 선수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18위를 기록하고, 같은 해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하프파이프 부문 1위, 슬로프스타일 3위를 기록했다. 이승훈(17) 선수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16위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주니어 세계선수권 스키 하프파이프에서 4위를 차지했다.

정대윤(17) 선수는 2022년 스키월드컵 프리스타일 스키 모글 종목에서 역대 최연소로 결선 진출해 13위를 기록했다. 국내 설상 종목 최대 유망주 중 하나로 평가받는 최가온(14) 선수는 202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2026년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 스키팀'은 선수들에게 계약금과 국내외 개인 훈련 비용, 각종 장비를 지원한다. 선수들은 국가대표인 만큼 평소에는 국가대표팀에서 훈련을 받고, 개인 훈련 기간에는 롯데의 지원을 받아 기량 향상에 힘쓴다. 해외 유명 지도자가 소속된 스키·스노보드팀 훈련 캠프와의 합동 훈련도 병행할 계획이다.

롯데는 2026년 동계올림픽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국가대표 선수 4명을 영입했다. 왼쪽부터 정대윤, 최가온, 이승훈, 이채운 선수. /롯데 제공
롯데는 2026년 동계올림픽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국가대표 선수 4명을 영입했다. 왼쪽부터 정대윤, 최가온, 이승훈, 이채운 선수. /롯데 제공

'롯데 스키팀'은 훈련 외 성장기 선수들을 위한 멘탈 트레이닝, 영어 학습, 건강 관리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별도로 지원한다.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팀 전담 매니저를 둬 훈련 일정, 비자 발급, 국내외 대회 참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승훈 선수는 "'롯데 스키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원해 주신만큼 더 열심히 훈련해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2014년 대한스키협회 회장사를 맡아 지난 9년간 총 175억 원 이상 투자하며 비인기 동계 종목인 스키와 스노보드의 저변 확대,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기여해왔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메달 획득 선수뿐만 아니라 4~6위 선수까지 포상금 규정을 확대했다. 또 설상 종목 강국인 미국, 캐나다, 핀란드 스키협회 등과 MOU를 체결해 기술·정보 교류에 앞장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4년 11월 대한스키협회장으로 취임해 2018년까지 역임하며 선수들의 사기 진작, 합동 훈련, 전지훈련, 국제대회 참가, 장비 지원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힘썼다. 대표적으로 일본 아라이 리조트를 국가대표 전지훈련지로 내주는 등 선수들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왔다. 신동빈 회장은 학창 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할 만큼 스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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