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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양념감자' 품절 대란…반짝 인기냐? 롱런이냐?
입력: 2022.12.13 00:00 / 수정: 2022.12.13 00:00

MZ세대 공략 마케팅 성공

12일 서울 강남의 한 CU편의점에 롯데리아 양념감자 제품이 모두 팔려 제품 진열대가 텅텅 비어 있다. /이중삼 기자
12일 서울 강남의 한 CU편의점에 롯데리아 양념감자 제품이 모두 팔려 제품 진열대가 텅텅 비어 있다. /이중삼 기자

[더팩트|이중삼 기자] 최근 CU편의점이 출시한 ‘롯데리아 양념감자’가 SNS 입소문을 타고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CU에 따르면 출시 닷새 만에 스낵 매출 1위에 올랐다. 하루 최대 판매량은 일반 과자들의 2배 수준인 2만3000여개를 기록할 정도다. CU에서 10년 간 왕좌를 지켜왔던 ‘새우깡’도 자리를 빼앗겼다. 이번 호성적에 대해 업계에서는 MZ세대를 공략한 마케팅이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12일 <더팩트> 취재진이 여러 채널에 롯데리아 양념감자를 검색하자 영상 채널의 경우 수십 개, 사진 게시물은 2만6000개가 올라와 있었다. 특히 취재진이 서울 강남구, 은평구, 서대문구를 비롯해 인천 계양구, 서구에 위치한 CU편의점 10곳을 둘러본 결과 해당 상품은 모두 품절된 상태였다. 한 점장은 "양념감자가 오전 11시쯤 입고가 되는데 들어오자마자 대기했던 사람들이 전부 사가서 10분도 안 돼 품절되는 일이 많다. 연령대는 10대와 20대가 많은 것 같다"며 "과거 허니버터칩 품절 대란 때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상품은 CU와 롯데의 협업 차별화 상품으로 롯데리아의 인기 사이드메뉴인 양념감자를 스낵화한 상품이다. 또한 MZ세대가 타깃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MZ세대 사이에서 치즈와 어니언 시즈닝을 함께 섞어 단짠(달고 짠) 맛으로 즐기는 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착안해 2개 맛을 혼합한 시즈닝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CU에 따르면 실제 MZ세대들이 해당 상품을 많이 찾으면서 이달(6일 기준) 스낵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71.1% 증가했다. CU는 해당 상품이 반짝 효과가 아니라 꾸준히 소비자 인기를 얻어가며 스테디셀러 상품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민정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이번 롯데리아 양념감자가 대박을 터트렸다"며 "CU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적인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만족을 줄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특정 유통업체의 판매 데이터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리아 양념감자는 CU에서 판매하고 있는 NPB 상품으로 특정 유통업체의 판매 데이터는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양념감자는 CU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즉 가격과 상품진열, 프로모션 등을 자체적으로 해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다"며 "식품업계에서는 하나의 유통업계 매출을 전체 시장의 흐름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도 MZ세대는 기호 변화가 심한 만큼 반짝 인기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종갑 인천재능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롯데리아 양념감자는 반짝 인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시즈닝을 첨가하는 치킨이나 감자는 소비자의 선호가 잘 변해서다"며 "또한 주 계층인 MZ세대는 트렌디하지만 기호 변화가 심하다. 이 세대도 2~3년이면 세대가 바뀌기 때문에 새로운 MZ세대의 입맛에 적합하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즈닝을 첨가하는 사이드 메뉴 상품은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유사상품도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첨언했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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