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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여객 증가' LCC 업계, 실적개선 기대↑
입력: 2022.12.12 16:00 / 수정: 2022.12.12 16:06

1400원대에서 1300원대 초반 등락…환차손 감소 전망
경기침체 우려 상존…환율 변동성·여객 수요 저하 가능성 남아 있어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여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LCC 업계 안팎에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습. /더팩트 DB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여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LCC 업계 안팎에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원·달러 환율이 서서히 하락하고 여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달러로 비행기 리스료와 유류비를 지급하는 업종 특성을 고려할 때 환율 하락이 환차손을 줄이고, 여객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05.8원에 개장하면서 3거래일 연속으로 130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올해 원·달러 환율의 평균은 1분기 1205원에서 2분기 1261원, 3분기 1338원으로 치솟았다. 이후 지난 10월 14일 1442.5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12월 5일에는 1297원으로 급격히 하락한 뒤 1300원 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것은 중국 경제 상황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이 최근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코로나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여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원화도 동반 상승하는데, 이에 따라 환율도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환율이 하락하면서 저가항공사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 임대료와 유류비를 달러로 계산하는 만큼 환율이 높아지면 환차손을, 낮아지면 환차익을 얻는다.

저가항공사들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대부분 2~3배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매출액 195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7%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은 616억 원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3분기 매출이 1177억 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95%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181억 원, 티웨이항공도 매출액 1584억 원으로 198.7%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323억 원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세가 지속한다면 LCC마다 영업손실을 영업이익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각각 약 300억 원대의 환차손이 나타난다"면서 "저가항공사들의 규모가 대형사 대비 작음을 감안해도 영업손실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 추이 그래프. /서울외환시장 제공
원·달러 평균 환율 추이 그래프. /서울외환시장 제공

여기에 최근 국제 노선 증편이 가속화하는 것 역시 실적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이 집계한 11월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308만1338명으로, 지난 10월 252만2903명 대비 22.1%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11월 696만4045명 대비 45%까지 회복한 상태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최근 대만 타이베이 노선 재운항하기로 했으며 일본의 나고야와 오키나와, 베트남 나트랑 등 노선을 재운항·증편하는 등 국제선 노선 확충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타이베이 노선과 일본 노선은 항공사들 사이에서 알짜배기 노선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환율 변동성은 여전하고, 여객 회복이 자칫 더딜 수 있다는 걱정도 남아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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