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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하>] "40대 상무 놀랍지 않네요" 갈수록 젊어지는 '대기업 별'
입력: 2022.12.11 00:03 / 수정: 2022.12.11 00:03

중소기업 영업비밀 탈취 혐의 GS그룹 계열사 삼양인터내셔날 기소

삼성전자 인사가 지난 5일 발표되면서 국내 4대 그룹 연말 인사 모두 마무리됐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동률 기자
삼성전자 인사가 지난 5일 발표되면서 국내 4대 그룹 연말 인사 모두 마무리됐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동률 기자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정소양 기자]

◆재계 연말 인사, 40대 임원 '깜짝 발탁'은 옛말…'안정 속 혁신'으로 귀결

-이번에는 재계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삼성전자의 인사가 5일 발표되면서 올해 국내 4대 그룹 인사가 모두 마무리됐는데요. 이번 연말 인사의 특징을 짚어주시죠.

-재계 연말 인사는 '안정 속 혁신'으로 요약할 수 있는요. 내년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하며 '안정'을 가져가고, 미래 준비를 위해 젊은 인재들은 과감히 전진 배치하는 '혁신'을 동시에 추구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리더 발탁'으로 "이제 40대 상무는 놀랍지 않다"는 재계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과거에는 40대 직원이 임원 자리에 오르면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가 나왔잖아요. 이제 대수롭지 않게 여길만한 일이라는 뜻인가요?

-삼성전자의 인사만 놓고 봐도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이 다수 탄생했습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는 '갤럭시 S' 시리즈와 폴더블폰 등 주력 제품 하드웨어 개발을 주도한 문성훈(48)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부사장)이 승진했고, 세계 최초로 무선주파수(RF) 신호 전송, 플렉서블 인쇄회로기판(PCB) 등 미래 기술을 확보하는 데 이바지한 배범희(37) 생산기술연구소 하드웨어기술그룹 상무가 승진했는데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 모뎀 제품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한 시스템LSI사업부 모뎀개발팀장 이정원(45) 부사장, 플래시 제품 개발 전문가인 이병일(39)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1팀 상무 등이 진급했죠. 올해 30대에 상무 자리에 오른 승진자는 총 3명, 40대에 부사장이 된 인원은 17명입니다.

올해 재계 연말 인사는 젊은 리더들이 다수 전진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임원 인사에서 30대에 상무로 승진한 배범희(37) 생산기술연구소 하드웨어기술그룹 상무(왼쪽)와 이병일(39)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1팀 상무. /삼성전자 제공
올해 재계 연말 인사는 젊은 리더들이 다수 전진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임원 인사에서 30대에 상무로 승진한 배범희(37) 생산기술연구소 하드웨어기술그룹 상무(왼쪽)와 이병일(39)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1팀 상무. /삼성전자 제공

-대기업 임원들이 이처럼 점점 더 젊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과주의' 원칙 아래 리더십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능력을 인정받으면 연차에 상관없이 과감히 발탁해 더 큰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뜻입니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 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을 보강했다"면서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한발 앞서 도전적으로 준비하고 과감하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을 수 있도록 젊은 리더와 기술 분야 인재 발탁을 강화했다"고 밝혔죠. 앞서 인사를 단행한 LG그룹도 신규 임원 114명 가운데 92%를 1970년 이후 출생자로 채우면서 "'성과주의'와 '미래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군요. 이번 인사에서 여성 임원 승진자도 다수 배출됐다고 하는데.

-맞습니다. 삼성전자에서는 부사장 1명, 상무 8명이 발탁됐는데요. 특히 첫 여성 사장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 이전까지 삼성 계열사 내 여성 사장은 이재용 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유일했는데요. LG그룹에서는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가, SK그룹에서는 안정은 11번가 대표가 올해 각 기업 첫 여성 CEO가 됐습니다.

-여성 리더들을 대거 등용하는 것도 '능력만 보겠다'는 뜻으로 읽히네요.

-성과주의 원칙 속 미래 대비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인사죠. 최초의 여성 사장, CEO 발탁은 여성 임직원들에게 승진 비전을 제시한다는 측면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업의 '성과주의' 인사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업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직급과 연차, 성별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경쟁사인 세스코 직원을 회유해 영업비밀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GS그룹 계열사 삼양인터내셔날 임원과 법인을 재판에 넘겼다. 사진은 GS그룹 로고. /더팩트DB
검찰이 경쟁사인 세스코 직원을 회유해 영업비밀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GS그룹 계열사 삼양인터내셔날 임원과 법인을 재판에 넘겼다. 사진은 GS그룹 로고. /더팩트DB

◆이직 미끼로 세스코 영업비밀 탈취...GS계열사 삼양인터내셔날 기소

-유통업계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검찰이 경쟁사인 세스코 직원을 회유해 영업비밀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GS그룹 계열사 삼양인터내셔날 임원과 법인을 재판에 넘긴 것에 대해 세스코 측 입장이 혹시 나온 것이 있나요.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으나 "당혹스럽다"라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지난 8일 세스코 관계자는 언론보도를 보고 정식 기소가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직 검찰에서 공소장을 받지 못했으며 다음주 정도에 받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세스코 영업비밀을 무단으로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는 전 세스코 법인영업팀장이 회사에도 금전상의 손해를 입혔다고 보고 업무상 배임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세스코 측도 알고 있었나요.

-세스코 측은 이 역시 공소장을 받지 못해 정확한 혐의를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주 공소장을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금전상의 손해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사건이 처벌로 이어진다면 파장이 꽤 클 것 같습니다.

-네. 만약 처벌로 이어질 경우 굴지의 대기업 GS그룹의 계열사가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세스코의 영업비밀을 탈취하려 한 것이기 때문에 GS그룹도 이미지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어떤 법률을 적용해 삼양인터내셔날 임원과 세스코 전 법인영업팀장 그리고 법인을 기소한 건가요.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이성범 부장검사)는 삼양인터내셔날 임원과 세스코 전 법인영업팀장에게 '부정경쟁방지·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5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양벌규정에 따라 법인도 재판에 넘겼습니다. 세스코 전 법인영업팀장은 범행으로 덜미가 잡히면서 삼양인터내셔날에 이직을 못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진실은 결국 드러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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