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15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중장기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한다. /더팩트 DB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내년 정기 사장단·임원인사를 매듭지은 삼성전자가 오는 15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중장기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가전·모바일 부문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오는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글로벌 전략회의를 갖는다. 오는 22일에는 반도체를 맡고 있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도 회의를 열 예정이다.

각 부문 회의는 이번 인사에서 유임한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주관한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6월과 12월 국내외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문별 업황을 논의하고, 사업 계획과 중장기 신성장 동력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 6월에는 대면으로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번 회의는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X부문은 지난 7일 비상경영 체제 전환을 공식화하고, 사업부별 비용 절감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대외 불확실성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 해법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사업 부문·지역별 현안을 공유하고 내년 사업 목표를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DX부문은 가전과 스마트폰, TV 등 주력 제품의 수요 둔화를 방어하고 재고 건전성 확보 전략을 모색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올해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31.4% 줄었다. 특히, 실적을 견인해 온 메모리 반도체 부진이 두드러진 만큼 DS부문은 첨단 메모리 기술 확보를 통한 '초격차' 전략을 재정비하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건립 진행 상황 등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약 22조 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파운드리 2공장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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