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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세대교체 통해 조직 변화 줘야"
입력: 2022.12.08 16:30 / 수정: 2022.12.08 16:30

"진옥동 내정자, 신한 문화 관점에서 조직개편·인사 하길"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8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용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중구=이선영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8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용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중구=이선영 기자

[더팩트ㅣ중구=이선영 기자] 6년간 신한금융그룹을 이끌었던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세대교체를 위해 전격 용퇴를 결정했다.

조용병 회장은 8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용퇴와 관련 "세대교체 통해 조직에 변화를 주는 게 맞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연임을 해서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맞느냐, 아니면 후배에게 물려주는 게 맞느냐를 고민해 왔다"며 "회추위 자체에서 최종 압축후보군(숏리스트)이 넘어왔는데 훌륭한 후배들이 올라왔기에 이제는 세대교체를 할 때가 됐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그동안 채용 의혹과 관련해 재판으로 4년간 고생도 했고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가지 최고경영자(CEO)로서 활동을 하는데 제약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가장 가슴이 아팠던 것은 고객들이 사모펀드로 많은 피해를 받았다는 점이다. 회사의 많은 사람들이 징계를 받고 일부 CEO의 사표를 직접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금융감독원) 제재심에서 주의를 받았지만 누군가는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까지 믿고 따라준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감사하고 40년 간 달려오다 보니 가정에 소홀했기 때문에 가정으로 돌아가 평범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할아버지로서 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면접이 끝난 직후 회추위원들에게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이선영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면접이 끝난 직후 회추위원들에게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이선영 기자

금융권 안팎에서는 조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만큼 예상 밖의 용퇴 결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회추위 면접이 끝난 직후 회추위원들에게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투표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을 대상으로 비공개로 진행됐고, 진 행장이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2017년 3월부터 신한금융의 수장을 맡은 조 회장은 지난 6년 동안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 채용 재판 관련 지난 6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아 법적 리스크도 해소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 누적 연결기준 4조315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을 제치고 3년 만에 실적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계열사 인수합병(M&A)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해 비은행 부문 비중을 키웠다. 지난해에는 BNP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손해보험업에 진출하고 자회사로 편입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다만 조 회장은 1957년생으로 올해 만 65세다. 3연임을 하게 되면 사실상 마지막 임기가 될 가능성이 컸다. 신한금융의 회장 선임 연령은 만 67세 미만, 연임의 경우에도 재임 기간은 만 70세까지다. 이에 조 회장은 세대교체와 신한의 미래를 고려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조용병 회장은 차기 회장에 내정된 진옥동 행장 격려도 빼놓지 않았다.

조 회장은 "회추위원들과 제가 보는 눈이 같았다"라며 "(진옥동 행장을 내정자로) 선정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진옥동 내정자와는 그동안 합을 맞춰왔기 때문에 서로 눈빛만 봐도 안다. 회사 운영은 진옥동 행장과 충분한 상의를 통해 조직이 탄탄할 수 있도록 대처하겠다. 다만 인사는 내정자가 해야한다. 진 행장이 내정자이기 때문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로 신한 문화의 관점에서 조직개편도 하고 인사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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