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 전년 동월 대비 첫 마이너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3조2000억원 감소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3조2000억 원 줄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7년 만에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3조2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0.3%로 2015년 통계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4월 10%까지 확대된 이후 9~10% 수준을 맴돌았으나 지난 9월 0%대로 떨어졌고 11월 마이너스대로 진입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이 전월 대비 축소되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가계대출 감소폭이 커졌다.
주담대는 전세대출을 중심으로 전월(2조 원) 대비 증가폭이 줄면서 5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전월(-2조2000억 원) 대비 감소폭이 확대되며 3조6000억 원 줄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의 감소세가 이어졌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 역시 감소로 전환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1조1000억 원 줄어 전월(-6000억 원) 대비 감소폭이 커졌다. 주담대는 정책모기지(2조6000억 원) 및 집단대출(6000억 원)을 중심으로 1조 원 증가, 전월(1조3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1조8000억 원)을 중심으로 2조원 감소해 전월(-1조9000원)에 비해 감소폭이 커졌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중 보험(6000억 원)은 증가했으나 상호금융(-1조6000억 원)·여전사(-1조 원)·저축은행(-1000억 원)은 감소해 2조1000억 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한편, 실수요자가 내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규제 정상화 조치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won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