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앱 마켓 앱스토어 가격 정책을 개편했다. /애플 캡쳐

[더팩트｜최문정 기자] 애플이 앱 마켓 앱스토어 가격 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개발사들은 더욱 자유롭게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의 경우, 앱 개발사가 수수료에 세금 반영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돼 수수료 부담률이 33%에서 30%로 줄었다.

애플은 7일 앱스토어 가격정책 개편안을 발표하고, 개발자가 직접 900개에 달하는 기준 가격 중에서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애플은 앞서 가격 책정 기준을 0.99 달러의 '티어' 단위로 설정해왔다. 한국의 경우, 94티어까지 가격이 존재한다.

애플의 신규 가격 책정 기준은 400원부터 1600만 원까지 적용된다. 기준도 세분화됐다. △2만원까지는 디어 당 100원 △2만~10만 원은 티어 당 500원, △10만~20만 원 사이는 티어 당 1000원으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또한 국내 개발자들이 세금 부과 정보를 애플에 제공하면 애플이 수수료 산정 이전에 부가가치세와 같은 세금을 제하고 수수료를 책정하는 정책도 생겼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최근 논란이 됐던 33% 수수료가 아니라 30% 수수료가 적용될 전망이다.

앞서 모바일게임협회는 애플의 인앱결제 수수료가 기존 수수료율인 30%가 아니라, 부가세 10%를 더해 실질적으로 33%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른 부당징수액은 35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애플코리아를 상대로 실태 조사에 나섰다.

애플은 새로운 가격 책정 방식이 환율이나 세율이 변하는 경우에도 지역별 판매 가격 유지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가령 한국의 앱 개발자가 앱 한국에서의 앱 가격을 설정한 다음, 환율이나 세율 등의 변화를 고려해 해외 앱스토어 판매 가격을 추가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식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유료 앱 및 인앱결제를 제공하는 개발자는 자동 가격 조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 현지 가격을 설정할 수 있다.

애플의 새로운 앱스토어 가격 정책은 자동 갱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은 이날부터, 다른 모든 앱과 인앱결제 방식에는 내년 봄부터 적용된다. 애플은 개발자들이 앱스토어에서 기준 국가를 지정하면 다른 174개 앱스토어에서 44개 화폐 단위로 가격이 자동 생성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애플은 "새롭게 발표된 가격 책정 방식은 오늘부터 출시되며 2023년에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새 방식은 개발자가 제품의 가격을 책정하는 데 있어 더 많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애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세계 수억 명의 사용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개발자가 앱스토어에서 사업을 계속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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